[사설]지역 문화계 ‘무장애’바람 불지만 갈길 멀다
입력 : 2026. 07. 20(월)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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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Barrier-free·무장애)는 말 그대로 장벽을 없앤다는 말이다.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물리적·심리적·정보적 장벽을 줄여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하려는 운동과 정책을 뚯한다. 즉, 특정 사람만을 위한 편의가 아니라, 이동·시설 이용·정보 접근·문화 향유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최근 지역 문화예술계에 배리어프리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공연장과 전시장에 점자 안내서나 음성해설이 도입되고, 장애인 관객을 고려한 프로그램 또한 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지난 2022년부터 접근성 강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ACC 인문강좌, 무장애 공연 등에 수어통역·음성해설·촉지도 등 무장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시각 장애인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감각투어로 향기투어 및 정원투어 등을 실시했고 배리어프리를 전시 장르로 내세운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는 전시회도 열었다.

이강하 미술관은 지난해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사업으로 ‘모두의 미술, 소리와 미술관’을 전시회를 개최했다.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관람을 지향하는 이 전시회는 호응이 좋아 전시기간을 당초보다 한달여 간 연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올해는 오월 특별전 ‘새로운 창작 미래의 유산’과 연계된 무장애 접근성 프로그램 ‘모두의 창작, 모두의 워크숍’을 오는 8월 2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광주문화재단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을 받아 광주형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 ‘예술날개 페스티벌’을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지역 내 복지관 등에서 장애인이 문화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배리어 프리가 특정 행사나 기획전, 일부 공연으로 한정돼 있다는 데 있다. 즉, 전용 무장애 문화예술공간이 없어 이들 행사가 일회성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특별한 날에만 문을 여는 문화예술이 아닌 누구에게나 늘 열려 있는 문화예술이 될 수 있게 무장애 전용 상설 공간 마련과 체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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