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미대 출신 ‘올해의 작가’…이이남·임남진·정명숙전
내년 1월 18일까지 김보현&실비아올드 전시관서
시상식 열고 본격 전시 돌입…"미술대학 맥" 잇길
입력 : 2026. 10. 16(금)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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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후 소감을 밝히고 있는 정명숙 작가
수상자인 이이남 작가와 김춘성 총장
수상자인 임남진 작가와 김춘성 총장
수상자인 정명숙 작가와 김춘성 총장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출신 올해의 작가에 이이남 임남진 정명숙 작가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조선대 미술관(관장 김일태)은 지난 2018년부터 격년제로 운영해온 ‘올해의 작가’ 다섯번째 수상자로 조각미디어아트에 이이남, 서양화에 임남진, 한국화에 정명숙 작가를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시상식을 16일 오후 2시 김보현&실비아올드 전시관에서 성황리 진행한 뒤 본격 전시에 들어갔디.

올해의 작가 선정은 조선대 미술관이 미술대학 교수진을 비롯해 외부 미술기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후보를 추천받은 이후 미술관 운영위원회의 공정한 심의와 투표를 거쳐, 작년과 올해 활발한 활동을 한 동문 작가 3명을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이남 작 ‘밤샘하는 사람들’
임남진 작 ‘시간의 연대-같은 하늘 아래’
전시는 16일 개막, 2027년 1월 18일까지 김보현&실비아올드 전시관 1,2,3전시실에 열리며, 회화 20점과 미디어 3점을 만날 수 있다. 수상작가 중 한명인 이이남 작가는 올해의 작가전에서 고전의 시간성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의 감성이 교차하는 새로운 시공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AI로 과거의 대중적 우상을 재해석한 ‘레트로 러브’,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 빛과 시간의 흐름을 더한 ‘밤샘하는 사람들’, 영산강의 빛을 통해 내면의 고향을 환기하는 ‘고향의 빛’을 선보인다. 작품 속 세 가지 풍경을 통해 기술과 인간의 온기, 과거의 향수와 현대적 감각, 그리고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는 지점들을 모색한다.

이어 임남진 작가는 조각난 작은 풍경을 보여주는 ‘Still Life’ 시리즈를 거쳐, 개인적 관계 안에서의 쪽지를 세상에 건네는 ‘연서’로 확장하며, 접힌 종이의 흔적만 남은 형태를 통해 점차 구상적 추상의 세계로 나아간다. 주름과 시간성, 그리고 삶의 흔적 속에서 대상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고자 하는 작가의 사유는 기존의 서사 풀이를 넘어, 간결한 형(形)과 중첩된 색(色)·면(面)의 시적 감각을 통해 화면 위에 묵직한 조형적 아름다움으로 응축된다.

정명숙 작 ‘秋 나뭇잎소리가 들리는 흔적들이 빛난다’
또 정명숙 작가는 남도의 계절과 풍경을 화면에 기록하며, 스스로 빛나지 않지만 빛을 받아 무한한 색을 내뿜는 ‘자개’를 통해 자연의 생명성을 드러낸다. 색과 자개를 켜켜이 쌓아 올리는 수행과도 같은 반복으로 완성된 화면은, 축적된 시간의 층위와 눈부신 빛의 결을 품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춘성 총장은 “조선대학교 80년 전통 역사 속 미술대학의 맥을 이으면서 앞으로 100년을 이어가길 희망한다. 미술 문외한이지만 수상자들이 학생들과 함께 찬란한 길 열어가길 바란다. 다시 한번 세 분 작가들 감사드리고 축하드린다”고 밝혔으며, 김일태 관장은 “올 1월 1일부로 조선대 내 세 미술관의 관장을 맡게 됐는데 이번 올해의 작가들 시상까지 하게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리움에, 파리에 와 있는 듯하다. 그동안 꾸준히 이어온 이 뜻깊은 문화예술 공헌사업은 호남 동시대미술의 깊이와 가능성을 선명히 증명해 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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