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절반 "상반기 경영 악화"…하반기도 불안 지속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경영애로·하반기 경기전망]
악화됐다 48.4%·하반기 전망도 37.0% 달해
원자재값·내수부진 최대 부담…금융지원 요구
입력 : 2026. 07. 21(화)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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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2곳 가운데 1곳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경영환경이 악화됐다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다소 살아났지만, 여전히 기업 10곳 중 4곳 가량은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 중소기업들의 경기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6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영환경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48.4%에 달했다. 반면 ‘호전됐다’는 응답은 7.4%에 그쳤다.

다만 하반기 경기전망은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됐다.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이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7.0%로 상반기 체감치보다 11.4%p 감소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2.8%로 5.4%p 늘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소폭 높아졌다. 하지만 ‘악화’ 응답이 ‘호전’보다 24.2%p 높아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일수록 어려움이 컸다.

상반기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는 응답은 소기업이 55.6%로 중기업(41.3%)보다 높았고, 매출 15억원 미만 기업은 58.7%가 악화를 체감했다. 종사자 10인 미만 기업의 경우 62.9%가 상반기 경영이 나빠졌다고 답해 영세기업일수록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경영실적 역시 부진했다.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44.6%로 가장 높았고, 매출은 44.2%, 자금사정은 43.4%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하반기에는 매출(10.6%), 영업이익(11.4%), 자금사정(8.6%) 등에서 호전 전망이 상반기보다 늘어났지만 여전히 낙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영애로는 상·하반기 모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

국내 경영 애로요인은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이 30.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내수부진’ 17.3%, ‘인건비 상승’ 15.5%, ‘인력 수급난’ 8.2% 순이었다. 하반기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 2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내수부진(18.5%), 인건비 상승(14.5%), 인력 수급난(8.5%)이 뒤를 이었다.

대외적으로는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변수였다.

상반기 대외 애로요인은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21.6%), 환율 변동성 증가(17.1%), 물류비 상승 및 운송지연(11.6%), 지정학적 불안(10.5%) 순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도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이 2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환율 변동성 증가(16.9%), 물류비 상승(11.0%), 지정학적 불안(9.3%)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으로는 환율과 관세 리스크 대응 등을 포함한 ‘경영리스크 관리’(28.2%)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24.2%), 경영 내실화(23.8%), 외형 성장(10.0%)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세금 부담 완화(19.9%)를 꼽았으며 금융 지원(18.8%), 인력난 해소(15.0%), 원자재·물류 수급 안정화(13.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전망이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원자재 가격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세 부담 완화와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경영 부담을 줄이고 내수 활성화와 대외 변동성 관리에 대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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