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2분기 연속 위축
내수 부진·수출시장 불확실성 등 영향
입력 : 2025. 09. 28(일)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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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 및 전망 추이
광주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2개 분기 연속 악화했다.

28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13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조사 결과, 전 분기(87) 대비 2p 하락한 ‘85’로 집계됐다. 이는 2개 분기 연속(92→87→85) 하락이다.

이는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수출 시장 불확실성,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광주상의는 분석했다.

경영항목별로는 매출액(84→86), 영업이익(75→81), 자금사정(72→77)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설비투자(92→88)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생산 확대, 일부 내수 수요 회복 기대 등 긍정 요인이 감지되고 있으나, 내수 침체와 글로벌 수출 환경 불확실성 등 구조적인 제약 요인으로 인해 경영환경 전반의 실질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지역 경기 상황에 대해 응답 기업의 37.3%는 ‘변화 없음’, 35.8%는 ‘일부 악화’, 16.4%는 ‘크게 악화’라고 응답했다. 전체의 89.5%가 경기 상황이 악화됐더나 변화가 없다고 평가, 지역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관세 등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49.2%는 ‘변화없음’, 23.9% ‘일부 해소’, 18.7% ‘일부 증가’라고 응답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확인됐지만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미·중 전략 경쟁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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