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장 여론조사] 10%대 지지도…절대강자 없는 ‘초박빙 혼전’
배종호 16.6% ‘선두’…강성휘 15.8%·전경선 14.0%
박홍률·김종식·이호균도 ‘오차범위 내’…장복성 2.6%
후보 선택 기준 32.8% '지역 현안 해결 능력' 최우선
박홍률·김종식·이호균도 ‘오차범위 내’…장복성 2.6%
후보 선택 기준 32.8% '지역 현안 해결 능력' 최우선
입력 : 2025. 09. 28(일)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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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이 없는 목포시가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엎은 후보가 없는 가운데 내년 선거가 치러지게 돼 그만큼 후보들간의 각축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광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목포시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목포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배종호 후보가 16.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배 후보는 지역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 여러 차례 도전했고, 현재 여러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등 높은 인지도가 오차범위 내이지만 선두에 오른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배종호 후보는 지역별로 1선거구(21.3%)와 4선거구(22.6%), 연령대별로 60대(25.1%)와 70세 이상(32.0%)에서, 성별로 남성(18.7%), 직업별로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20.6%)과 농임축업(20.1%), 무직/은퇴/기타(25.3%) 등에서 지지세가 높았다.
배종호 후보가 선두이기는 하지만 다수의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성휘 후보는 15.8%로 선두와 0.8%p 차에 불과하고, 전경선 후보(14.0%)도 2.6%p 차이로 세 후보가 오차범위(±4.4%p) 내에서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강성휘 후보는 지역별로 3선거구(25.5%)에서, 연령대별로 40대(18.3%)와 50대(27.8%)에서, 성별로 여성(17.2%), 직업별로 사무/관리/전문직(23.0%)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전경선 후보는 지역별로 제5선거구(18.8%)에서, 연령대별로 30대(16.1%)와 40대(16.0%)에서, 성별로 여성(15.1%), 직업별로 사무/관리/전문직(20.1%)에서 높게 나왔다.
이어 목포시장을 역임한 박홍률 후보(11.1%)와 김종식 후보(10.8%)도 오차범위 내에서 4·5위를 기록하며 선두 그룹을 추격하고 있다. 목포과학대 총장 이호균 후보(8.9%) 역시 1위와 7.7%p 격차로, 6명의 후보가 언제든 순위를 뒤바뀔 수 있는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목포시의회 의장을 지낸 장복성 후보는 2.6%의 지지도에 그쳐 나머지 후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고, ‘기타 인물’은 1.7%,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11.2%와 7.3%를 기록했다. ‘없음’과 ‘잘모름’의 부동층이 총 18.5%로 다소 높은 비율을 기록해 향후 이들의 표심이 경선 막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민들의 지지 후보에 충성도를 보면 응답자 3명 중 2명 이상(67.1%)은 ‘선택 후보를 끝까지 지지할 생각이다’라고 답해 ‘바뀔 수도 있다’(29.4%)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잘 모름’은 3.4%다. ‘끝까지 지지할 생각이다’라는 응답에서 배종호 후보는 21.4%, 강성휘 후보 20.8%, 전경선 후보 19.0%, 박홍률 후보 12.3%, 김종식 후보 13.1%, 이호균 후보 10.6%, 장복성 후보 2.3%를 기록해 후보들 모두 고정적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기 목포시장을 선택할 때 목포시민은 ‘지역 현안 해결 능력’(32.8%)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이어 도덕성·청렴성(21.6%), 실무 경험·능력(18.3%), 공약·정책(11.4%), 소통·리더십(9.7%), 소속 정당(3.6%) 순으로 나타나 행정 능력과 윤리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타/잘 모름’은 2.6%다.
목포시민의 지지정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72.2%를 기록하며 타 정당 대비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6.0%, 조국혁신당은 6.9%, 진보당은 2.5%. 개혁신당은 2.8%로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기타 정당을 꼽은 비율은 2.6%,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가 6.6%와 0.4%로 조사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83.3%(매우 잘함 63.2%, 잘하는 편 20.1%)로 압도적 수치를 보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1.7%(매우 잘못함 5.9%, 잘못하는 편 5.8%)에 그쳤다. ‘잘 모름’은 5.0%다.
한편 광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2025년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목포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국내 통신 3사(SKT, KT, LGU+)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응답률은 6.7%다. 2025년 8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값을 부여해 조사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