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빈 객석 채우는 마지막 조각은
정채경 문화체육부 차장 대우
입력 : 2026. 07. 21(화)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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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경 문화체육부 차장 대우
문화예술계의 비수기로 통하던 여름이 달라지고 있다. 지역 공연장 곳곳에서 정통 희곡과 창작극 등 다양한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공연이 늘어나는 것과 관객이 늘어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막상 공연장을 찾으면 적지 않은 빈 좌석을 어렵지 않게 마주하게 된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작품이 좋았다고 언급하지만, 그 경험이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관객의 발길로 이어지는 선순환은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 짧은 영상 콘텐츠가 일상이 되면서 사람들은 집에서도 손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공연 한 편을 보기 위해 시간을 내고 공연장까지 이동하는 일은 이전보다 더 많은 품을 들여야 하는 선택이 됐다. 공연 정보가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제때 전달되지 못하는 홍보 방식의 한계도 적지 않다.
관객 입장에서는 어떤 공연이 열리는지 알기 어렵고, 어렵게 정보를 접하더라도 작품의 내용이나 관람 포인트를 충분히 파악하기 쉽지 않다. 기관과 단체가 공연 개최 사실을 알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작품의 매력과 의미를 전달해야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공연을 만드는 일만큼, 관객을 만드는 일도 고민해야 한다.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만으로 관객이 저절로 찾아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 학교와 연계한 공연 관람, 직장인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 가족 단위 할인, 공연 전 해설과 공연 뒤 배우와의 대화 등 관객이 공연장을 찾을 이유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초보 관객이 부담 없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다.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공연장 예절을 잘 모른다는 부담이 첫 관람을 망설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문자를 위한 해설과 추천 프로그램, 연령과 관심사에 따른 공연 안내가 활성화된다면 공연장의 문턱이 한층 낮아질 수 있다.
전남광주는 역량 있는 예술인과 경쟁력 있는 작품이 적지 않다. 부족한 것은 작품이 아니라 작품과 관객을 이어주는 다리일지 모른다. 문화도시는 웅장한 공연장이나 화려한 프로그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연을 즐기고, 그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문화도시가 된다.
좋은 공연은 마지막 박수와 함께 끝나지 않고 다시 공연장을 찾고 싶게 만드는 기억으로 남아야 한다. 빈 좌석이 시민의 관심과 기대감으로 채워질 때 전남광주의 문화예술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터다.
그러나 공연이 늘어나는 것과 관객이 늘어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막상 공연장을 찾으면 적지 않은 빈 좌석을 어렵지 않게 마주하게 된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작품이 좋았다고 언급하지만, 그 경험이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관객의 발길로 이어지는 선순환은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 짧은 영상 콘텐츠가 일상이 되면서 사람들은 집에서도 손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공연 한 편을 보기 위해 시간을 내고 공연장까지 이동하는 일은 이전보다 더 많은 품을 들여야 하는 선택이 됐다. 공연 정보가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제때 전달되지 못하는 홍보 방식의 한계도 적지 않다.
관객 입장에서는 어떤 공연이 열리는지 알기 어렵고, 어렵게 정보를 접하더라도 작품의 내용이나 관람 포인트를 충분히 파악하기 쉽지 않다. 기관과 단체가 공연 개최 사실을 알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작품의 매력과 의미를 전달해야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공연을 만드는 일만큼, 관객을 만드는 일도 고민해야 한다.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만으로 관객이 저절로 찾아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 학교와 연계한 공연 관람, 직장인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 가족 단위 할인, 공연 전 해설과 공연 뒤 배우와의 대화 등 관객이 공연장을 찾을 이유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초보 관객이 부담 없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다.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공연장 예절을 잘 모른다는 부담이 첫 관람을 망설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문자를 위한 해설과 추천 프로그램, 연령과 관심사에 따른 공연 안내가 활성화된다면 공연장의 문턱이 한층 낮아질 수 있다.
전남광주는 역량 있는 예술인과 경쟁력 있는 작품이 적지 않다. 부족한 것은 작품이 아니라 작품과 관객을 이어주는 다리일지 모른다. 문화도시는 웅장한 공연장이나 화려한 프로그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연을 즐기고, 그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문화도시가 된다.
좋은 공연은 마지막 박수와 함께 끝나지 않고 다시 공연장을 찾고 싶게 만드는 기억으로 남아야 한다. 빈 좌석이 시민의 관심과 기대감으로 채워질 때 전남광주의 문화예술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터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