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다시 만난 LG 넘어 PO행 티켓 노린다
17일부터 5전 3선승제 돌입…10년만 가을야구 맞대결
LG전 7연승·김도영 45홈런 등 앞세워 기선 제압 기대
LG전 7연승·김도영 45홈런 등 앞세워 기선 제압 기대
입력 : 2026. 10. 15(목)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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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선수단이 경기 전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KIA타이거즈가 LG트윈스를 꺾고 3위를 확정지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KIA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18일까지 광주에서 1·2차전을 치른 뒤 19일 하루 휴식하고, 20~21일 잠실구장에서 3·4차전을 갖는다. 승부가 5차전까지 이어지면 다시 광주로 돌아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이번 맞대결은 최근 3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나눠 가진 두 팀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IA는 2024년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LG는 2023년과 2025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KIA는 올해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하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로 돌아왔다.
KIA와 LG가 가을야구에서 만나는 것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10년 만이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는 198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타이거즈가 승리했고, 2002년 플레이오프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LG가 웃었다. 네 차례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 두 팀이 각각 두 차례씩 다음 단계에 올랐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9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시즌 중반까지 LG에 2승 7패로 밀렸던 KIA는 이후 7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달 3~5일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위로 올라섰고,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4-2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LG는 KIA와의 순위 경쟁에서 밀려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지난 14일 두산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KIA에 당한 연패를 설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시리즈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양 팀 거포의 방망이 대결이다.
김도영과 오스틴은 올 시즌 홈런왕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김도영이 45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했고, 오스틴도 41홈런을 기록하며 끝까지 추격했다.
김도영은 시즌 막판 7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5일 LG전에서는 9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고,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2-2로 맞선 8회말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3위 확정을 이끌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만 홈런 4개를 기록한 김도영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낼지가 KIA 공격의 핵심 변수다.
이에 맞서는 오스틴 역시 만만치 않다. 정규시즌 막판 10경기에서 타율 0.205로 주춤했지만,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휴식 시간을 확보한 KIA는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1·2차전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기용한 만큼 앤더스 톨허스트와 임찬규가 초반 선발진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단기전 특유의 세밀한 작전 수행도 중요한 승부처다.
KIA 김선빈은 시즌 막판 LG와의 두 경기에서 스퀴즈 번트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LG 역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신민재의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을 뽑아내는 등 짜내기 야구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범호 KIA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의 지략 대결도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1994년과 2004년, 2006년, 2011년 등 네 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LG를 상대로 한 정규시즌 막판의 강세와 홈 이점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막판 LG를 상대로 보여준 집중력과 상승세를 단기전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IA가 안방에서 열리는 1·2차전을 유리하게 풀어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