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가을야구에 광주행 ‘매진 행렬’…도시가 들썩
17일 준PO 앞두고 열차 50여편 매진·고속버스 동나
숙박업소 예약 일찌감치 마감…티켓·응원용품 불티
입력 : 2026. 10. 15(목)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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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홈 경기를 보기 위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만원 관중이 방문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KIA타이거즈가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야구도시’ 광주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말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야구팬들의 발길이 광주로 향하면서다. 열차와 고속버스 좌석이 빠르게 동나고 경기장 주변 숙박시설도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되는 등 야구 열기가 지역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KIA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18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 뒤 20~21일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3·4차전을 갖는다. 승부가 최종전까지 이어지면 23일 광주에서 5차전이 열린다. 특히 정규시즌에서 최근 LG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만큼 팬들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진 상태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10년 만이다. KIA가 안방에서 열리는 1·2차전을 발판 삼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IA타이거즈-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티켓 예매를 위해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티켓 예매화면 캡처
이 같은 기대감은 광주로 향하는 교통편 예약에서부터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15일 기준 오는 17일 서울 용산에서 광주로 향하는 KTX와 ITX, 무궁화호 등 열차 50여편은 오전 5시48분부터 오후 10시55분까지 전 시간대 매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발 광주행 고속버스도 오전 11시 이전 운행편은 대부분 좌석이 동났다.

철도와 고속버스를 가리지 않고 광주행 좌석 확보 경쟁이 벌어지는 셈이다.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 역시 주요 시간대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귀경길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18일 광주송정역에서 용산역으로 향하는 열차도 주요 시간대 좌석이 매진되면서 주말 왕복 교통편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리 티켓 예매 해드린다는 글에는 ‘남들이 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저만의 노하우로 개발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10만~17만원의 가격을 내놓았다.
광주로 몰려드는 야구팬들의 발길은 숙박업계에도 반가운 특수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을 비롯해 상무지구와 농성동 등 주요 지역 숙박업소에서는 오는 17~18일 객실 예약이 잇따라 마감되고 있다. 원정 관람객들이 경기 일정에 맞춰 숙소까지 미리 확보하면서 예약 경쟁이 평소보다 일찍 시작된 것이다.

상무지구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김모씨(53)는 “평소에도 주말에는 손님이 많은 편이지만 이번에는 경기 날짜에 맞춰 예약이 일찍 몰렸다”며 “야구를 보러 광주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면 숙박업소뿐 아니라 주변 음식점과 상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야구팬들의 관심은 입장권 예매와 응원용품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준플레이오프 입장권 예매 일정과 좌석별 시야, 예매 성공 요령 등을 공유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예매 상황을 가정해 버튼을 누르는 연습 프로그램까지 등장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치열한 ‘티켓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 용산에서 광주로 향하는 기차 50여편이 모두 매진됐다. 사진=기차 예매화면 캡처
온라인 구인 게시판에는 입장권 예매를 대신해 줄 사람을 모집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일부 대리 예매 게시물에서는 10만~17만원의 대행료까지 제시하는 등 입장권 확보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구단 공식 팀스토어에서도 포스트시즌 모자와 티셔츠, 응원봉, 깃발 등 각종 응원용품이 잇따라 품절됐다. 원하는 상품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눈을 돌려 유니폼과 관련 상품을 찾고 있다.

경기장 주변 상권도 밀려들 관람객을 맞을 채비에 나섰다. 챔피언스필드 인근 푸드트럭 행사에서는 판매와 매장 관리, 설치·철거 등을 담당할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등 주말 특수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서울에서 광주로 향하는 고속 버스가 대부분이 매진됐다. 사진=고속버스 예매 화면 캡처
올 시즌 KIA는 홈경기에서 127만8888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정규시즌 내내 이어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경기장을 넘어 광주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티켓 예매에 성공했다는 야구팬 박형민씨(35)는 “2024년 한국시리즈 때처럼 이번에도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며 “남은 경기 또한 꼭 티켓팅에 성공해 야구장에서 가을야구 특유의 열기와 응원 분위기를 직접 즐기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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