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확 넓어진다
1986년 4차로 이후 25년 만에 추진…2029년 완공
6∼8차로 확장…교통 혼잡 해소·소음 저감 등 기대
입력 : 2025. 09. 22(월)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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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정원에서 열린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확장공사 기공식’에 참석해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전진숙·정준호 국회의원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이 기존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된다. 이는 1986년 4차로로 확장된 이후 25년 만에 추진되는 대규모 도로 확장 공사이다.

광주시는 22일 국립광주박물관 주차장에서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사업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는 오는 2029년까지 동광주IC에서 광산IC까지의 11.2km 구간을 현재 왕복 4차선에서 6∼8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이 구간은 고속도로이나 도심 도로의 역할을 겸하게 되면서 교통량이 크게 증가해 만성적인 정체 현상이 발생해 왔다.

동광주IC~광산IC 구간은 일일 평균 약 14만대가 통행하는 광주 외곽 주요 도로로, 적정 통행량(5만1300대)의 2.7배에 달하는 차량이 몰리는 전국 최악의 교통정체 구간 중 한 곳이다.

이에 지난 1월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광주시의 재정 부담 등으로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더욱이 올해 2차 정부 추경안에서는 이 구간 확장사업 예산 367억원 전액이 삭감되기도 했다.

이에 정준호 국회의원(광주 북구갑)과 지역 정치권 등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차관 등과 소통하며 국토위 전체회의 및 예산소위에서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한 끝에 삭감 예산의 절반액을 되살리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광주시는 중앙정부와 함께 확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에는 총 7934억원이 투입되며, 국비 등 중앙정부 및 한국도로공사 부담 50%, 광주시 지방비 부담 50%로 재원을 분담하고 한국도로공사가 사업을 시행한다.

내년도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나들목 확장 공사 국비 예산은 정부예산안으로 238억1800만원이 반영됐다.

사업 대상은 총 연장 11.2㎞ 구간이며, 방음터널 12개소와 교량 20개소가 신설되고 노후도로 구조물과 방음벽 등 기존 시설물도 전면 개량될 예정이다.

추진 일정은 2025년 9월 용지 보상과 공사에 들어가,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교통혼잡 해소뿐 아니라 교통소음 저감, 안전성 향상, 주민편의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준 시민들과 협력해준 관계기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교통정책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준호 의원은 “광주 시민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여러 난관을 거쳐 드디어 기공식을 열었다”며 “광주·전남 유일 국토위 위원으로 지역민의 숙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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