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개막전 승’ KIA, 응원 열기 경기장 가득 채웠다
챔피언스필드서 NC와 첫 경기…2만500석 전석 매진
"한국시리즈 불패신화 여운…올해도 V13 이뤄내길"
입력 : 2025. 03. 23(일) 12:28
“올해도 홈 경기장에서 가을야구를 즐기고 싶어요. KIA타이거즈 ‘V13’ 가즈아!”

지난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 경기장 인근은 입장하려는 팬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겨우내 프로야구 개막을 기다렸던 팬들은 검은색과 빨간색 등 다양한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며 개막 분위기를 만끽했다. 일부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중앙출입구 인근에 배치된 2024시즌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옆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 곳에서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1·2차전 MVP인 전상현과 양현종의 팬 사인회도 진행돼 팬들의 기쁨을 더했다.

이날 경기장은 2만500석이 매진될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몰렸다. 2014년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홈 개막전 매진 6번 째(2014년, 2015년, 2018년, 2019년, 2024년, 2025년)다.

특히 이날은 KIA의 지난 시즌 12번째 우승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먼저 지난해 통합 우승을 기념하는 우승반지 전달식이 열렸다. 이어 12번째 우승 엠블럼을 공개하는 우승 엠블럼 제막식을 진행, 1루 측 상단에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이 추가돼 총 12개의 우승 엠블럼이 걸렸다.

또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기원하는 특별한 승리 기원 시구 행사도 치러졌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은 5차전 시구자였던 배우 박신혜가 다시 한번 개막 시리즈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이로써 박신혜는 KIA타이거즈의 2024시즌 마지막과 2025시즌의 시작을 함께하게 됐다. 박신혜는 이날 “KIA타이거즈 홈 개막전 시구자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면서 “제가 시구한 날은 항상 KIA가 승리했다. 그간의 기운을 담아 오늘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애국가는 타이거즈 찐팬으로 잘 알려진 가수 이보람이 불렀다.

이 밖에 걸그룹 스테이씨의 축하 공연 등이 펼쳐지며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지인과 함께 경기장을 방문한 김희영씨(34)는 “광주에 살아서 어렸을 때부터 KIA팬이었다. 겨울동안 야구 개막만을 기다려왔는데 다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지난 시즌 통합 우승하며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올 시즌 역시 선수들이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V13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의 손을 잡고 온 40대 이모씨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불패신화를 이어갔던 짜릿한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며 “가족들이 양현종, 나성범 선수 팬인데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고, 우승까지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날 KIA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NC를 상대로 9-2로 승리했다. 감독으로 정규리그 두 번째 해를 맞이한 이범호호는 2024년에 이어 올해 역시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이범호 감독은 “개막전을 맞아 팬분들이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주셨다.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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