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대학교, 전공심화과정으로 ‘4년제 학사학위’ 취득
"취업·진학 진로 선택 확대…기술석사 학위도 가능"
임상병리·유아교육·보육복지·AI융합기계공학과 운영
2025학년도 건축·군사·방사선학과도 첫 신입생 맞아
총 7개 ‘전공심화과정’ 학과 운영…시너지 효과 기대
입력 : 2025. 03. 24(월) 18:26
보육복지학과는 전문적지식과 성숙한 인성을 겸비한 사회복지 및 보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건축학과는 호남권 대학 최초로 ‘건설안전기사 과정평가형 교육 훈련기관’에 선정돼 자격증 획득이 더 쉬워진다.
동강대학교가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 확대를 통해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동강대는 지난 2019년 임상병리학과가 교육부로부터 전공심화과정 인가를 받은 후 매년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학과를 늘려왔다. 현재는 △공학계열 AI융합기계학과·건축학과 △자연과학계열 임상병리학과·방사선학과 △인문사회계열 유아교육학과·보육복지학과·군사학과 등 총 7개 학과에서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3년제 과정인 임상병리학과와 유아교육학과, 방사선학과는 각각 4학년을 선발한다. 2년제인 보육복지학과와 AI융합기계학과, 건축학과는 3학년을 모집해 2년 과정 후 학사학위를 수여한다.

동강대는 이와 같은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사학과의 경우 전공심화과정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27년부터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국방안전전문가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건축학과도 전공심화과정을 호남권 대학 최초의 ‘과정평가형 교육 훈련기관’과 연계 운영해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2025학년도에는 건축학과와 군사학과, 방사선학과 등 3개 학과에서 전공심화과정 첫 신입생을 맞이했다.

재학생의 학습선택권을 확대하고 졸업생의 취업·진학의 진로 범위를 더욱 넓혀주는 동강대의 전공심화과정을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임상병리학과 전공심화과정 졸업생들이 후배들의 연구 실습 능력 향상을 위한 특허등록을 해 주목받고 있다.


-건축학과 과정평가형 교육 훈련기관 연계

△건축학과는 1976년 개교한 동강대 역사와 함께한 장수 학과로 그동안 우수한 디지털 건축설계 인력을 배출해왔다.

건축학과는 올해부터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해 건설안전 분야와 실내건축 분야 전문가를 키워낸다.

또 호남권 대학 최초로 ‘건설안전기사 과정평가형 교육 훈련기관’에 선정돼 자격증 획득이 더 쉬워지며, 관련 프로그램과 전공심화과정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

과정평가형은 기존 필기와 실기로 구분된 검정형 평가로 취득했던 국가기술자격증을 현장 중심 교육과 훈련으로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해 과정 이수자는 누구나 내외부 평가를 통해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제도다.

응시자격도 학력, 경력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했던 검정형과 달리 해당 과정을 마치면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다. 응시자격 때문에 자격증 도전을 포기해야했던 성인학습자나 타 전공 학생들에게 문이 더 넓어진다.

건축학과는 3학년 2학기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로 설계된 심화 교육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와 ‘건설안전기사’ 국가기술자격을 동시 취득을 추진한다.



방사선학과는 국내외 자격 시험 합격률을 높이며 취업문을 더욱 넓히고 있다.


-군사학과 AI 국방안전 고숙련 전문가 육성

△동강대 군사학과는 전공심화과정을 토대로 전문기술 석사학위과정까지 추진해 고숙련 인재 육성을 목표하고 있다.

군사학과는 육군을 비롯한 해군, 공군, 해병대 학사장교까지 학생들에게 폭넓은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군에서 필요한 국방안전, 소방안전, 재난안전, 로봇안전, 상담심리 등 다양한 전공심화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앞서 군사학과는 각 분야의 기관과 상생 전략을 통해 다재다능한 직업 군인 양성에도 나섰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홍천 제13항공단 육군부대와 인제 지역에 위치한 제3군단과 협약을 맺고 초급간부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전공심화과정 졸업생의 ‘니즈’를 고려해 전문기술 석사과정도 준비 중이다.

이론 중심의 일반대학원과 차별화를 위해 인공지능 국방안전 분야 등에 중점을 두고 논문 발표나 국방안전 관련 연구보고서 등의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동강대 군사학과는 2011년 개설 후 직업 군인 양성 요람으로 우뚝 섰다.

2014년과 2016년, 2018년, 2020~2024년 육군본부 학사운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군사학과로 인정받았다. 또 2019~2024년 6년 연속 육군본부 인재 선발 ‘최우수 군사학과’로 선정돼 육군본부 인사사령관 감사장을 받았다.

여기에 ‘2025년도 육군 3사관학교 사관생도(국가직 공무원 7급) 신입생 선발시험’에서는 여생도 2명을 포함한 12명이 최종 합격해 학과 창설 이래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밖에도 군사학과는 육군 부사관학군단(RNTC)인 제305학생군사교육단을 광역시권 전문대학 최초로 운영해 입학하면서 부사관후보생과 육군3사 장교를 동시에 선택하고 1학년 때 국가직 공무원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동강대 엠블렘(DU)


-방사선학과 국내외 취업문 넓어져

△2020년 신설된 동강대 방사선과는 최근 2년간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평균 합격률을 훌쩍 뛰어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방사선사 면허’를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자 일반면허’, 미국 임상초음파검사 자격인증기관(ARDMS)에서 시행하는 초음파물리(SPI) 등의 취득과 어학교육, 장학금, 경진대회 등 다방면에서 학생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동강대 방사선학과는 미국 임상초음파검사 자격인증기관 ARDMS(American Registry for Diagnostic Medical Sonography)가 시행한 초음파물리(SPI) 시험에 합격생을 배출했다.

‘SPI(Sonography Principles & Instrumentation)’는 미국·캐나다·호주 등 주요국에서 인정하는 ‘미국 임상 초음파 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1차 시험이다.

또 국내 전력의 약 28%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발전회사로 원자력 관련 분야의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꿈의 직장으로 통하는 한국수력원자력 합격자도 배출했다.

합격생은 전체 합격률 10%의 바늘구멍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자 일반면허(RI)’ 시험도 통과했다.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자 일반면허’를 취득하면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업무의 안전 관리자나 의료기기 회사, 비파괴검사 기술 업체, 종합병원 핵의학과, 기타 공기관 등까지 취업문이 넓어진다.



임상병리학과와 협약을 맺은 고려대의 교수진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특강을 진행하며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보육복지학과 사회 구성원 자질 ‘착착’

△동강대 보육복지학과는 사회 트렌드에 발맞춰 전문적인 지식과 성숙한 인성을 겸비한 사회복지·보육 전문가를 양성 중이다.

보육복지학과는 2학년을 마치면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3·4학년 전공심화 과정을 통해 평생교육사 2급, 건강가정사, 장애영유아보육교사 자격증도 딸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봉사 활동이 가능하다.

보육복지학과는 2022년부터 겨울방학 실습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 선서식을 개최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이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촛불 점화에 이어 ‘소외된 이웃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도덕성과 책임감을 갖춘 사회복지사로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군사학과는 지난해 10월 강원도 홍천 제13항공단 육군부대와 인제 지역에 위치한 제3군단과 협약을 맺었다.


-임상병리학과 운영 A등급…고려대와 협약도

△임상병리학과는 동강대 전공심화과정 첫 운영학과로 여러 분야에서 알찬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운영 첫해인 2020학년도부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진단’에서 A등급을 받았다.

임상병리학과는 이 같은 우수 지표를 바탕으로 고려대학교와 손을 맞잡고 임상병리 전문가 등 보건과학 미래를 선도할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23년 10월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대학원(임상검사과학전공) 전신학술연구단체인 분자진단연구회에 이어 지난해 보건과학대학 보건과학연구소와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고려대 교수진이 2년 째 동강대 임상병리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특강을 진행하며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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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포럼 초청·특허 등록까지 졸업생 맹활약

△임상병리학과 전공심화과정 학생들의 개인 실력도 외부에서 입증받고 있다.

임상병리학과는 매년 ‘캡스톤디자인(논문)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학생들의 실무·연구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2월 전공심화과정을 마친 정수아씨는 국제포럼에 초청받아 글로벌 인재로서 능력을 뽐냈다.

정씨는 2024년 4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제15회 임상병리사 아시아 태평양 포럼(APFMLS’)에 학생 대표연자로 나서 ‘임상병리사로서 환자 건강관리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또 임상병리학과 학사학위 졸업생들이 후배들의 연구실습 능력 향상을 위해 특허 등록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2024년 전공심화과정 졸업생 문가영·홍지은·김하린씨는 허지혜 교수와 함께 올해 초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등록을 받았다. 특허 등록 아이템은 미생물배양 학습자들을 위한 배양접시 도말법 ‘선상 도말용 가이드 스티커 및 이를 이용한 선상 도말 방법’이다.

이번 특허 등록은 미생물 연구 시 학생들의 실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말 검사는 검사물을 배양접시에 얇게 펴 배양 후 배양된 미생물을 슬라이드 글라스에 도포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이다. 배양접시 바깥에 배양가이드선 스티커를 붙여 배양의 정확도를 높인다.

특허 등록 학생들은 재학시절부터 교내외 창업 경진대회에 적극 참여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들은 2022년 8월 한국광기술원에서 실시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산·학·연 상생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도 선정됐다.



이밖에도 유아교육과는 교육부의 교원양성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고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비 유아교사를 길러내고 있다. 2021학년도 광주광역시 공립유치원 임용고시 합격생도 배출했다.

AI융합기계공학과는 전기, 전자, 기계 뿐 아니라 PLC, 로봇제어, CAD/CAM, 모터제어 등의 전문지식과 자동화시스템에 적용되는 메카트로닉스 기술의 심화학습을 통해 현장 적응력 높은 전문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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