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윤석열차’를 두고 사과할 수 없다는 문체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예술계에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은 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석열 정부는 예술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수상작 ‘윤석열차’를 둘러싼 문체부의 발표가 블랙리스트 문제가 아니라며 사과할 수 없다는 문체부 장관의 발언에 분노한다”면서 “이는 정부를 향한 비판과 풍자예술에 대해 재갈을 물리겠다는 권위주의 시대 ‘꼰대 관료’라고 자기 고백을 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의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광주민예총은 11일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 예술 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행동을 진행했다.

예술 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행동을 펼친 박종화 광주민예총 이사장의 서예 퍼포먼스 모습.

이어 “공적 지원을 무기로 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를 향해 책임을 묻겠다는 문체부의 행태는 예술검열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광주민예총은 이날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 박종화 서예가의 서예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 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행동을 진행했다.

한편 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윤대통령 풍자만화를 전시했다. 작품이 논란이 되자 문체부는 공모전 주최 측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하고 신속히 조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