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의대 협상 재개했지만 또 ‘빈손’
민형배 중재 무산 후 첫 회동도 접점 못 찾아
입력 : 2026. 07. 21(화)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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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대학 통합에 합의하고도 의대 소재지를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협상을 재개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21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양 대학 부총장 등 대표단은 전날 오후 보성의 한 장소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순천대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중재안을 거부한 이후 처음 성사된 공식 협상이다.

양측은 이날 각자의 입장을 주고받았지만 협상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학 안팎에서는 순천대가 민 시장의 중재안을 일부 수정해 의대를 순천에 배치하는 방안을 새롭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목포대 역시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를 고수하고 있는 만큼 순천대의 수정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를 둘러싼 갈등이 전남광주 동·서부권의 지역 대립으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민 시장은 목포에 통합대학 본부와 의대를 우선 설치하고, 순천에는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먼저 건립한 뒤 향후 목포에도 기존 의료시설을 활용한 대학병원을 추가 설립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또 의대 기능은 한 캠퍼스에 본부와 기초의학을, 다른 캠퍼스에는 임상·실습교육을 배치하는 방안도 함께 내놨지만 순천대가 이를 거부하면서 중재는 무산됐다.

민 시장이 중재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뗀 데 이어 양 대학마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통합 논의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역 의대 정원 배정 절차가 임박한 가운데 두 대학이 각각 의대 신설을 신청할 경우 기존 대학 통합 합의 역시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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