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양·영암 수소도시 조성, 차질없이 추진
입력 : 2025. 10. 01(수)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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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부권인 영암 삼포지구에 정부 주관 수소도시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 주관 내년도 제4기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수소도시는 정부의 대표적인 수소경제 육성 사업으로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도시 모델을 구축해 수소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활 전반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선정은 전남에서는 동부권인 광양시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영암 삼포지구는 국내 최초로 농업부산물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수소도시가 조성된다.

왕겨·볏짚·무화과 줄기 등 전남의 풍부한 농업부산물을 활용해 연간 730t의 수소를 생산하고 1.7km의 수소 배관을 구축하는 등 청정수소 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현재 농업 부산물 기반 수소 생산은 유럽·미국 등 50여 개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다.

또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용차 수소차 전환 등 교통 부문 수소 활용을 확대하고 조선업이 집적된 대불국가산단에 용접용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지역 특화형 사업도 병행한다고 한다. 이를 위한 사업비로 2028년까지 3년간 국비 115억 원을 포함한 총 350억 원이 투입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22년 선정된 광양시 수소도시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광양 수소도시 마스터플랜’을 확정한 데 이어 지난 2월 수소생산시설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물을 전기 분해해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공법인 수전해방식을 최적안으로 도출했다. 이 공법은 수소생산 방식 중 친환경성, 안전성, 주민 수용성 면에서 가장 우수한데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재생에너지와의 연계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이같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국비 200억원 등 4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수소생산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동부권에 이어 서부권에도 수소도시가 조성됨에 따라 전남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 산업 육성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촘촘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철저한 사업 관리로 이들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길 기대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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