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조선대·조선간호대, 글로컬대학 ‘막차’
교육부, 전국 7개 ‘지방대 혁신모델’ 선정…동신대 연합 탈락
1곳당 5년 1000억 지원…"지역교육 혁신으로 지역인재 양성"
입력 : 2025. 09. 28(일) 17:58
본문 음성 듣기
전남대학교 전경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 연합 등 전국 7개 모델이 ‘지방대 혁신모델’(특성화 지방대학·구 글로컬대학) 사업에 새로 선정됐다.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이번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교육부는 28일 전남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경성대, 순천향대, 제주대, 충남대·국립공주대(통합), 한서대 등 7개 모델(9개 대학)을 2025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글로컬대학’으로 불리던 ‘지방대 혁신모델’은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인 ‘지역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을 추진하기 위해 지정하는 특성화 지방대학이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지난 2023년부터 사투를 벌여온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이로써 총 27곳(39개 대학)으로 진용이 꾸려졌다. 앞서 광주·전남에서는 광주보건대(초광역) 연합과 목포대, 순천대가 선정됐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연구 혁신, 자체 수익 창출을 통한 자립화 모델, 특성화 분야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대학 간 통합을 통한 대규모 벽 허물기 등에 있어서 차별화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남권 거점국립대인 전남대(단독)는 AI 융합 교육과 디지털 혁신, 창업 생태계 구축 등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어필했다. 특히 지역 산업 맞춤형 연구와 인재 공급 구조 강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조선대학교 전경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연합은 바이오·생명·빅데이터 중심의 ‘웰에이징 NO.1 대학’이라는 전략을 내세웠다.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스마트 헬스케어 융합 인재 양성을 공동 목표로 설정해 본지정 경쟁력을 높였다.

앞서 교육부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10곳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한 바 있다. 올해는 총 18곳(25개 대학)을 예비지정대학으로 선정한 뒤 실행계획서 평가 등을 통해 7곳을 최종 선발했다.

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대학들은 각자 제안한 혁신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지자체·대학 간 협약에 따른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를 지원받게 된다. 재정 지원 규모는 한 곳당 5년간 최대 1000억원에 달한다.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만한 역량이 있는 비수도권 대학에 ‘파격 지원’을 해 대학은 물론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목표다.

특히 거점국립대는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해 해당 지역의 과기특성화대학·출연연·지역 대학과 연계돼 5극3특 성장엔진 산업 분야의 ‘특성화 연구대학’이 될 수 있도록 육성된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29일부터 10월13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최종 검토 결과는 10월 중 확정된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가균형성장이 ‘선택’이 아니라 ‘운명’인 시대에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과 산·학·연 협력을 위한 대학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다”며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예비지정으로 기대를 모았던 동신대와 초당대·목포과학대 연합은 지역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의료·에너지·문화콘텐츠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글로컬대학 마지막 승선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 연합도 해양·물류 중심의 초광역 협력 모델로 본지정 도전에 나섰으나 선택받지 못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교육 최신뉴스더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