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종 vs 혁신당 정철원, 막판 표심잡기 총력
28~29일 4·2 담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
입력 : 2025. 03. 27(목) 19:08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왼쪽)와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4·2 담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후보는 이날 오전 담양군 문화회관 광장에서 군민들에게 소중한 한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내란 종식과 함께 민주당 정권 교체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이자 담양 발전 미래 비전과 정책을 갖춘 행정 책임자를 선출하는 지역 발전 기회의 장”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섬기면서 검증된 실력과 탄탄한 중앙 네트워크로 국비를 확보하고 담양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고 군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다만 이 후보는 “산불로 인한 국가적 재난을 감안해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기간 조용한 선거캠페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담양 최초의 당대당 선거로 ‘더 크게, 더 신나게’ 율동 등 다양한 홍보방안으로 군민들을 만나고자 했지만 이를 이행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담양군민들도 국가적 재난 상황에 충분히 공감하며 이재종 선거캠프의 결정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담양도 산불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군정에 돌입하면 최우선적으로 현재 추진중인 산불대응센터의 차질없는 설치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가 총출동해 정철원 후보 지원사격에 연일 나서고 있다. 이날도 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선대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전폭적으로 지원을 약속했다.

김 권한대행은 담양중앙공원에서 가진 정철원 후보 지지 연설에서 정 후보가 무소속 3선임을 강조하며 “담양에서 태어나서 담양에서 자라고, 담양에서 뼈를 묻은 사람, 이런 사람이 담양군수가 돼야 하지 않겠냐”고 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황운하 원내대표 또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치의식이 높은 호남의 유권자분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1년 남은 담양군 임기 동안 아무런 시행착오 없이 담양군 행정을 잘 이끌어나갈 준비된 후보, 검증된 후보는 바로 정철원 후보다”고 강조했다.

정철원 후보는 “담양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담양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오직 군민만을 위하고, 담양군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손잡고 동행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담양군수 판세는 예측불허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호남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탓에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이재종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3선 군의원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정철원 후보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아 쉽사리 판세를 예단할 수 없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변수는 민주당 경선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최화삼 전 민주당 담양군수 예비후보 지지 세력의 표심의 향방이다.

최 예비후보는 경선과정이 불공정했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혁신당 정 후보 캠프에 합류,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한편 4월 2일 전남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 1곳(담양군), 기초의원 3곳(광양 다·담양 라·고흥 나)에서 재보선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담양 라 선거구는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예약된 상태다. 이번 재보선거 사전투표는 28일~29일 이틀간 오전 6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본 투표는 4월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8시까지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유권자에게 가정으로 우편 배송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남도선관위는 재·보궐선거일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사전투표기간 중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담양=조성웅 기자 jnwnews@gwangnam.co.kr
선거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