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가족센터, 양동에서 ‘새출발’
양동시장 내 위치…다문화 거점 플랫폼 기대
입력 : 2025. 03. 30(일) 18:23
광주 서구의 다문화 거점 플랫폼인 서구가족센터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서구는 최근 서구가족센터가 이전 사업을 완료하고 양동에서 개소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서구가족센터는 결혼이주민들의 한국 생활을 지원하는 거점 플랫폼으로 다양한 교육과 체험, 교류와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새로운 출발과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하지만 센터가 외진 곳에 있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센터 내 공간이 협소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

특히 한국 생활이 낯선 결혼이주민들이 시내버스를 2~3번 환승해서 센터까지 찾아오는 일이 쉽지 않았다.

때문에 서구가족센터 이전의 필요성과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서구의 오랜 숙원이던 센터 이전 사업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이 현장 민원 청취 과정에서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센터 개소 이후 처음으로 결혼이주민 100여명과 전체 간담회를 개최, 이용자들의 불편함과 개선 사항을 수용해 이전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양동에 새 공간을 확보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3월 이전을 완료한 서구가족센터는 양동전통시장 내에 위치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며 이용 공간도 기존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이를 통해 센터는 가족 돌봄, 상담, 교육 등 기존 프로그램 외에도 결혼이주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육, 취업 연계 프로그램, 자녀 교육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착한도시 서구’의 지향점이다”며 “앞으로도 포용과 신뢰의 행정으로 서구민 모두가 행복한 ‘함께 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지난 1월 고액 후원자 그룹인 서구아너스의 지원으로 다문화가정 15세대(52명)를 선정해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사업’을 추진했다.

또 설 명절을 맞아 다문화가정 100가구에 각각 온누리상품권 20만원과 장보기 쇼핑카트를 지원해 호응을 얻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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