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돌입
지역 6곳 매장 운영…신용등급 하락 선제 대응
입력 : 2025. 03. 04(화) 17:02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가 전격적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지 11시간 만이다.

홈플러스는 이마트 다음으로 많은 전국 12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광주에는 하남점과 동광주점 2곳이 운영 중이며, 전남에는 4곳(광양점, 순천점, 순천풍덕점, 목포점)이 운영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으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 예방적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말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평가사들은 등급 강등 이유로 홈플러스의 이익 창출력 약화,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을 꼽았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금결제 등과 관련한 문제는 없지만 오는 5월께 자금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

법원은 별도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아 기존 대표와 임원진이 그대로 경영한다.

법원이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결정’도 함께 발령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로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받는 대신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하고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물품대급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 대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기 전 선제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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