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는 선생님과 1대 1…체육은 형·누나와 수업"
광주 동구 중앙초등학교 입학식…신입생 1명 뿐
2000년 들어 학령인구 감소·도심 공동화 직격탄
2000년 들어 학령인구 감소·도심 공동화 직격탄
입력 : 2025. 03. 04(화) 18:53

4일 오전 광주 광주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올해 유일한 1학년 신입생 심의준 군(7)이 입학식을 마친 뒤 선생님과 함께 교실로 걸어가고 있다. 광주중앙초는 한때 전교생이 4000명대에 육박했지만 저출산 여파로 전교생이 23명으로 급감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신입생이 단 1명에 불과한 동구 중앙초등학교 입학식이 4일 오전 학교 1학년 교실에서 단출하게 열렸다.
이날 입학식에는 신입생 A군과 A군의 부모, 이 학교 배창호 교장과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혼자 입학하는 A군을 격려하기 위해 A군 조부모의 응원 영상도 소개되며 ‘1인 입학식’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중앙초에는 지난해 3명이 입학했지만, 올해는 A군 한 명만 입학했다.
A군과 함께 중앙초에 취학 예정이었던 2명이 인근 다른 초등학교로 가면서 결국 A군 혼자만 남은 것이다.
그나마 A군의 누나가 이 학교 6학년이어서 등하교를 함께한다.
A군은 국어 등 필수과목 수업은 선생님과 1대 1로 하고, 예체능 수업은 2학년 형·누나들과 함께한다.
1907년 문을 연 중앙초는 전교생이 23명으로 교사는 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올해부터 전교생 30명 이하인 학교에는 교감을 배치할 수 없어 교사 숫자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중앙초 학생 수 감소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광주 최대 번화가였던 금남로 인근에 있어 1970~1980년대에는 학급수 90여개, 학생 수 5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학교였지만 2000년대 들어 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광주 외곽지대에 신도심이 조성되면서 학교 인근 옛도심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급격한 공동화 현상을 겪었고 중앙초 등 옛도심 학교 일부는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학교 측은 학교 존폐와 직접 관련이 있는 신입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급하는 입학지원금에 더해 학교 자체 예산으로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동창회의 도움을 받아 장학금 마련에도 나섰다.
배창호 교장은 “신입생을 늘리는 것은 학교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가능한 일”이라며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신입생 A군과 A군의 부모, 이 학교 배창호 교장과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혼자 입학하는 A군을 격려하기 위해 A군 조부모의 응원 영상도 소개되며 ‘1인 입학식’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중앙초에는 지난해 3명이 입학했지만, 올해는 A군 한 명만 입학했다.
A군과 함께 중앙초에 취학 예정이었던 2명이 인근 다른 초등학교로 가면서 결국 A군 혼자만 남은 것이다.
그나마 A군의 누나가 이 학교 6학년이어서 등하교를 함께한다.
A군은 국어 등 필수과목 수업은 선생님과 1대 1로 하고, 예체능 수업은 2학년 형·누나들과 함께한다.
1907년 문을 연 중앙초는 전교생이 23명으로 교사는 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올해부터 전교생 30명 이하인 학교에는 교감을 배치할 수 없어 교사 숫자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중앙초 학생 수 감소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광주 최대 번화가였던 금남로 인근에 있어 1970~1980년대에는 학급수 90여개, 학생 수 5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학교였지만 2000년대 들어 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4일 오전 광주 광주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올해 유일한 1학년 신입생 심의준 군(7)이 입학식을 마친 뒤 선생님과 함께 교실로 걸어가고 있다. 광주중앙초는 한때 전교생이 4000명대에 육박했지만 저출산 여파로 전교생이 23명으로 급감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광주 외곽지대에 신도심이 조성되면서 학교 인근 옛도심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급격한 공동화 현상을 겪었고 중앙초 등 옛도심 학교 일부는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학교 측은 학교 존폐와 직접 관련이 있는 신입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급하는 입학지원금에 더해 학교 자체 예산으로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동창회의 도움을 받아 장학금 마련에도 나섰다.
배창호 교장은 “신입생을 늘리는 것은 학교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가능한 일”이라며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