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 첫 눈이 내린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효되고 지역 곳곳에서 관련 피해가 속출했다.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전남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17~18일보다 열흘가량 늦고, 평년(11월 29일)보다는 이틀 빠른 기록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지점 적설량은 광주 무등산 3.9㎝, 구례 3㎝, 광양 백운산 2.4㎝, 화순 백아면·곡성 옥과 0.4㎝ 등을 기록했다.

특히 전남 구례에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온 차이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렸다.

오후 3시 기준 주요지점 강수량은 장흥 11.0㎜, 강진·해남 10.5㎜, 담양 9.5㎜, 강진 9.2㎜, 진도 9.0㎜, 광주 4.3㎜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 눈이나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전남 동부내륙 1~5㎝이며,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5~20㎜다.

29일 예상 적설량은 전남동부내륙 1~3㎝, 예상강수량은 5㎜ 내외다.

기상청은 내리는 강수가 기온 차이로 인해 강수 형태(비 또는 눈)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광주를 비롯해 전남 나주·담양 등 11개 시군에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내린 비·눈과 함께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지역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광주·전남소방본부에 총 20건(광주 8건·전남 12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로 장애 6건(광주 2건·전남 4건), 건물 간판 흔들림 5건(광주 2건·전남 3건), 지붕 낙하위험 2건(광주 1건·전남 1건), 기타 7건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도 빙판길이 있을 것으로 우려돼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