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공공투자 기능 강화 및 개방형 혁신 허브로의 외연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창업생태계 양극화 해소에 나선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예비 유니콘을 육성하는 글로벌 혁신창업 허브 역할에 주력하고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픈이노베이션(OI) 허브, 기술창업,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근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 전국 17개 시·도 창경센터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혁신센터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창경센터는 지난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설립된 지역창업전담기관이다. 민간 자율형센터(포항, 빛가람)까지 포함하면 모두 19개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창경센터는 해마다 5000개사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며, 모두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등록 돼 있다.

설립 이후 지난 10년 동안 56개 스타트업의 기업공개 또는 입수합병을 성공시켰고, 2023년 CES에서는 자체 육성한 스타트업 87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창경센터 발전 로드맵’ 3대 정책 방향을 함께 발표했는데 △스케일업·공공투자 기능 강화 △개방형 혁신 허브로 외연 확대 △지역창업 네트워크 주도가 그것이다.

‘스케일업·공공투자 기능 강화’는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억~2억원까지 지원하는 예비·초기·도약 창업패키지 사업을 비수도권 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지원한다.

연중 상시·정례적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가능성 있는 기업은 창경센터가 직·간접 투자 등을 통해 빠른 성장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하반기에는 지원받기 어려운 창업 지원사업 구조를 보완한다. 또 스사트업에 빠르고 간편한 자금조달이 가능한 조건부 지분인수계약(SAFE) 투자에 집중, 지역 공공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대·중견기업 등과의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전국 단위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는 ‘개방형 혁신 허브 외연 확대’에 주력한다.

딥테크 특화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선도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간 실질적 협력 기반 상호 이익을 적극 지원하고, 파트너사 대기업, CVC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 조성도 병행한다.

‘지역창업 네트워크 주도’는 전국 각지에 자리잡고 있는 위치적 강점을 활용, 신산업 분야를 지역 산업과 연계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지방중기청과 협력해 지역 맞춤형 창업정책을 기획·제안하고 지역별 창업생태계 조사·분석 등을 실시, 지역창업 활성화 정책 수립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창경센터의 역할도 주목된다.

광주창경센터는 ‘예비 유니콘을 육성하는 글로벌 혁신창업허브’에 주력한다. 중점 육성분야는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친환경모빌리티 △바이오·헬스다.

우선 초격차·팁테크 스타트업 집중 발굴 및 육성·관리 플랫폼 체계를 구축하고 투자 및 기술고도화를 위한 수시 발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또 AI·빅데이터 스타트업 초기 투자 및 기술 고도화 지원과 함께 혁신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 및 실증 연계 지원체계 구축, 후속투자를 통한 스케일업 지원에 집중한다.

특히 지난해 445억원이었던 창업기업 투자유지 지원을 2030년 1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남창경센터의 중점 육성분야는 △미래생명산업 △친환경 에너지 △AI △IT기술산업이다.

주력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 및 성장 지원을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대기업 연계를 비롯해 Tech 기술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창업-Bus 프로그램 연계, 지역 문화 가치를 활용한 혁신가인 ‘호남권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 48개사였던 지역 자원 활용 혁신가 육성의 경우 2030년 150개사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지역 오픈이노베이션 대표 기관을 위해 지역 대학 및 창업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개방형을 추진하고, 파트너기업 및 지역 대·중견기업 협업 네트워크를 추진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10년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척박했던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파트너 대기업,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양극화된 지역의 창업생태계 환경 극복을 위해 혁신센터가 지역의 대표 벤처빌더로 스타트업에게 가장 친밀한 기관이자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