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주지역에 첫 눈이 예고됨에 따라 자치구들이 올 겨울 이상기후에 따른 기습적인 대설 등 자연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한파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세우고, 취약계층 살피기에도 나서고 있다.

2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27일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동구 등 광주 5개 자치구는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한파·대설 등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 10월부터 제설함·모래주머니 비치 점검, 너릿재 자동염수분사장치 CCTV 송·수신 케이블 교체 등 사전 준비를 마쳤다.

한파특보 발효 시에는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 상황관리와 단계별 대응을 추진한다.

서구는 스마트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 기상특보와 기습 강설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상황판단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고 단계별 대응에 나선다.

또 동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 등 총 275개소를 ‘한파 쉼터’로 지정하고,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안전확인체계 구축을 통해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한다.

남구는 지역 취약계층이 겨울철 혹독한 추위에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목도리·장갑 등 방한물품과 매월 난방비 27만원을 지원하는 한파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북구는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방한용품 지원을 비롯해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수시로 안부를 확인해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비닐하우스, 축사 점검 등 농·축산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하며 대설·한파 행동요령 홍보, 재난 안전문자 발송 등으로 주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겨울철 도로관리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동구는 제설용 덤프트럭 5대, 살포기 5대, 자동염수살포장치 4대 등 제설 장비를 정비해, 신속한 제설 작업과 결빙 제거로 교통사고 예방과 함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서구도 제설작업 우선 지구 163개소(76.79㎞)를 설정하고, 덤프트럭 3대, 살포기 4대 등을 동원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교통환경 조성에 나선다.

교통량과 지역 여건 등에 따라 이면도로를 포함해 취약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친 남구는 각 동별 취약지점에 제설 자재를 사전 비치, 공무원과 지역주민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제설작업을 펼친다.

북구는 총 111개 노선(간선도로 84개, 이면도로 27개)과 결빙 취약지 17곳을 덤프트럭, 습염식 살포기, 친환경 제설제 등 사전 대비 기간을 통해 확보한 제설 장비를 활용해 중점 관리하고 제설 민원 관리 대책을 수립·시행한다.

광산구는 재해대책본부를 운영하며 21개 동 959명의 자율방재단, 통장단, 주민자치회 등으로 구성된 제설단을 통해 마을 단위 제설작업을 추진한다.

자치구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폭설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예방 중심의 제설 대책을 수립했다”며 “철저한 자연재난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