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의대 신설의 전제인 대학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두 대학은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명의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인증을 신청하고, 올해 12월 말까지 교육부에 대학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청서에는 지역민과 교직원, 학생 등 대학구성원들의 찬성의견이 첨부돼야 한다. 찬반 의견은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2026학년도 통합의대 출범과 신입생 모집을 위해서는 내년 4월까지 행정·학사·정원구조 개편안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양 대학은 대학통합과 통합의대 설립을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 양 대학 동수로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2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추천서를 제출하고, 2026학년도 개교를 위해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정원 배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도 전남도의 국립의대 설립 의지에 공감하고 의대 신설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건의에 대해 박민수 2차관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의 전남 통합의대 설립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뤄지면 신속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제 양 대학의 합의도 이끌었고, 정부 입장도 변함없음을 확인했다. 목표는 반드시 2026학년도부터 통합대학 의과대학에 입학생을 받는 것이다.

의대 신설논의가 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 비롯된 정치적 결정이라는 점에서 자칫 2026년 통합의대 개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기약 없이 미뤄지거나 좌초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의대 신설을 바라온 전남 도민들의 마음은 조급하기만 하다.

지금부터 개교까지 1년 3개월이면 행정적으로 처리할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당장 양 대학구성원들의 찬성의견부터 받아내야 한다. 양 대학과 전남도가 보다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