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주제로 동양의 여백미 구축…행복·희망 메시지
정미희 제32회 개인전 30일부터 서울 G&J갤러리
"질곡의 세월 견디고 이겨온 여성 연꽃과 닮아있다"
입력 : 2026. 09. 24(목)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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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us story’ 연작
‘Lotus story’ 연작
연꽃은 불교에서는 진흙 속에서 맑게 피어나는 모습에서 청정, 정화, 초탈, 깨달음을 상징하고, 유교에서는 진흙에 물들지 않는 고결함 때문에 군자(君子)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처럼 연꽃은 생태적이 아니라 그 상징성으로 인해 예술의 틀로 끌어들일 때는 그 사유들이 만만치 않게 작동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연’을 주제로 동양의 여백미와 동서양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작품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온 서양화가 정미희씨가 32번째 개인전을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G&J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Lotus story-심상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갖는다.

꾸준히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작품을 해오고 있는 작가는 시기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환희와 행복, 희망을 주기 위한 메시지를 투영하고 있다.

연(蓮)을 소재로 동양미와 모던아트를 접목하고 있는 작가는 매우 화려하고 강한 색감 그리고 단순한 모티브로 화면을 구성한다.

특히 작가는 세계적으로 동양의 미가 주목받고 있는 오늘날 아름다움이란 것이 완전한 동양적인 것과 현대적이고 서구적인 것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작가의 작품은 이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각광을 받고 있으며 디자인적인 스케치와 혼합재료를 이용해 색채의 극치를 더하고 있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나에게 연(蓮)은 단순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다. 진흙에서 뿌리내리고도 맑고 청초한 꽃을 피어내는 연의 생명력은 질곡의 세월을 묵묵하게 견디고 이겨온 여성이 연꽃과 닮아있다”면서 “우리 사회에서의 여성은 어떤 존재였는가를 회화를 통해 표현하고 한국적인 오방색과 디자인적인 표현 방법이 쉽게 대중과 다가오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개인전 31회와 국내외 초대전 등 500회 이상의 전시 및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인도 등 수많은 해외 현대미술초대전을 가졌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전업작가회 등의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는 내년 광주와 부산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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