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고속버스 노선 폐지 잇따라…지방 이동권 경고등
서울 상봉-광주·동서울-정읍 등 5년간 423개 노선 사라져
입력 : 2026. 09. 23(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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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철 국회의원
호남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잇따라 폐지되면서 명절 귀성객과 지역민들의 이동 불편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전남광주 서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폐지된 노선은 시외버스 354개, 고속버스 72개로 집계됐다.

호남권과 수도권을 잇는 주요 장거리 노선도 포함됐다.

폐지 노선은 서울(상봉)-광주, 동서울-정읍 등이다. 광주와 전북 등 호남권에서 수도권을 오갈 때 이용하던 교통 선택지가 줄어들면서 지역민의 불편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는 강원권의 동서울-화천, 동서울-태백, 서울(상봉)-속초 노선이 폐지됐고, 영남권의 서울-밀양, 서울-대구, 동서울-포항 등이 사라지는 등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는 굵직한 장거리 핵심 노선이 줄줄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외버스의 경우 2023년 한 해에만 100개 노선이 무더기로 폐지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승객감소로 인해 장기 휴업하던 노선들이 대거 폐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고속버스 역시 승객 감소, KTX 및 SRT 등 고속철도망 확대, 터미널 폐업 등의 이유로 매년 꾸준히 노선이 사라지고 있다.

문제는 버스 노선 감축이 철도나 다른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한 지역의 이동권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명절에는 수도권에서 호남을 비롯한 각 지역으로 이동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귀성객들의 불편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조인철 의원은 “대중교통인 시외·고속버스는 명절 귀성길은 물론 국민의 기본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핵심 교통수단이다”며 “수익성만을 잣대로 노선을 없애기 시작하면 결국 피해는 오롯이 고향을 오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지방소멸을 가속화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비 지원 확대, 필수노선제의 실효성 향상 등 정부가 대중교통 인프라 유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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