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자동차 산업 파업 전운…‘노사 상생’ 시험대
기아 노조, 교섭 결렬 선언…쟁의절차 돌입에 긴장감
미국 관세·원자재 가격 상승 속 지역 경제 파장 우려
반도체 투자 호재에 ‘찬물’…"6년 연속 무분규 기대"
미국 관세·원자재 가격 상승 속 지역 경제 파장 우려
반도체 투자 호재에 ‘찬물’…"6년 연속 무분규 기대"
입력 : 2026. 07. 21(화) 08:54
본문 음성 듣기
가가
기아 오토랜드 광주.
민주노총 총파업과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하계 노동투쟁(하투)이 본격화되면서 전남광주 산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 대표 제조기업인 기아 노조가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광주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 경제까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6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 15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권 확보를 위한 쟁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기아 노조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쟁의 절차를 진행하면서 막판에 대화로 합의점을 찾았고, 실제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해 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예년과 다르다는 것이 지역 산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억대 성과급을 포함한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완성차 업계 노조의 기대 수준도 높아진 데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현재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자동차 업계 전반의 협상 분위기 역시 강경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 현금 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주·야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도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는 올해 들어 4번째 벌이는 파업으로 지난주보다 수위가 배로 늘었다.
회사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추가 부담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회사 실적을 고려하면 보상 규모가 부족하다고 맞서고 있다.
노사 간 교섭은 지난 8일 열린 15차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로 노사가 오는 24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교섭은 여름휴가 이후로 넘어되고 이에 따라 파업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기아 역시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
기아는 올해 1분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감소했다. 판매는 늘었지만 미국의 관세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역 경제계는 이런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피해가 노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최근 3년 연속 연간 50만대 생산을 달성하며 지역 제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동안 수많은 협력업체도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며 생산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완성차 생산라인이 멈추면 협력업체도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천 개의 부품이 필요한 만큼 부품업체뿐 아니라 운송업체와 물류업체, 공장 주변 식당과 편의점 등 지역 상권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짧은 기간의 파업이라도 그 여파는 지역경제 전반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
특히 광주는 전국에서도 노사 갈등이 적은 도시로 평가받는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최근 5년간 특·광역시별 노사분규 현황에 따르면 광주의 노사분규는 총 29건으로 연평균 5.8건에 그쳤다. 이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역 경제계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 ‘기아 노사의 상생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최근 5년 동안 기아 노사가 파업 대신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면서 지역 산업 현장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지역 경제계는 지금 필요한 것은 파업이 아닌 노사 협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 전남광주는 반도체 투자와 미래산업 유치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지역 대표 기업의 생산 차질은 지역경제 회복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상의 한 관계자는 “지금 자동차 산업은 미국 관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업체의 추격 등으로 어느 때보다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파업까지 겹치면 생산 차질은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노사가 상생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대표 제조기업인 기아 노조가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광주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 경제까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6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 15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권 확보를 위한 쟁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기아 노조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쟁의 절차를 진행하면서 막판에 대화로 합의점을 찾았고, 실제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해 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예년과 다르다는 것이 지역 산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억대 성과급을 포함한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완성차 업계 노조의 기대 수준도 높아진 데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현재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자동차 업계 전반의 협상 분위기 역시 강경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 현금 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주·야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도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는 올해 들어 4번째 벌이는 파업으로 지난주보다 수위가 배로 늘었다.
회사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추가 부담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회사 실적을 고려하면 보상 규모가 부족하다고 맞서고 있다.
노사 간 교섭은 지난 8일 열린 15차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로 노사가 오는 24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교섭은 여름휴가 이후로 넘어되고 이에 따라 파업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기아 역시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
기아는 올해 1분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감소했다. 판매는 늘었지만 미국의 관세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역 경제계는 이런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피해가 노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최근 3년 연속 연간 50만대 생산을 달성하며 지역 제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동안 수많은 협력업체도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며 생산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완성차 생산라인이 멈추면 협력업체도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천 개의 부품이 필요한 만큼 부품업체뿐 아니라 운송업체와 물류업체, 공장 주변 식당과 편의점 등 지역 상권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짧은 기간의 파업이라도 그 여파는 지역경제 전반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
특히 광주는 전국에서도 노사 갈등이 적은 도시로 평가받는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최근 5년간 특·광역시별 노사분규 현황에 따르면 광주의 노사분규는 총 29건으로 연평균 5.8건에 그쳤다. 이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역 경제계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 ‘기아 노사의 상생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최근 5년 동안 기아 노사가 파업 대신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면서 지역 산업 현장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지역 경제계는 지금 필요한 것은 파업이 아닌 노사 협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 전남광주는 반도체 투자와 미래산업 유치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지역 대표 기업의 생산 차질은 지역경제 회복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상의 한 관계자는 “지금 자동차 산업은 미국 관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업체의 추격 등으로 어느 때보다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파업까지 겹치면 생산 차질은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노사가 상생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