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독립영화 세계로…중동·유럽 교류 넓힌다
이상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 사우디·프랑스 방문
AI 영화까지 확장…광주 영화산업 세계 진출 기반 마련
AI 영화까지 확장…광주 영화산업 세계 진출 기반 마련
입력 : 2026. 06. 26(금)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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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이사장

사우디 필름 페스티벌 패널 토론
26일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에 따르면 이상훈 이사장이 이달 말부터 오는 7월까지 중동과 유럽을 잇달아 방문해 한국 독립영화의 해외 교류와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K-팝·K-드라마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류의 관심이 독립·예술영화와 단편영화 분야로도 확장되는 가운데, 광주·전남 유일 독립영화 전용관 광주독립영화관이 지역 창작자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해외 영화계 흐름을 지역과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상훈 이사장은 지난 25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제12회 사우디 필름 페스티벌’(Saudi Film Festival)에 참가한다. 2008년 시작된 이 영화제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걸프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올해는 ‘여정의 영화’(Cinema of the Journey)를 주제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on Korean Cinema) 섹션이 특별 편성됐다. 이상훈 이사장은 이 부문의 프로그래밍을 맡아 사우디 관객들에게 소개할 한국 영화 상영작을 직접 큐레이션하고,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한다. 한국 독립영화의 흐름과 다양성을 현지에 알리고 한국과 중동 영화계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이번 영화제에는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운영하는 광주영화학교 출신 이예은 감독의 단편영화 ‘베이비!’가 출품돼된다. 지역에서 성장한 창작자의 작품이 국제영화제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광주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이사장은 영화제 기간 ‘한국 영화와 사우디 관객’을 주제로 열리는 패널 토론에도 참여한다. 한국 영화가 사우디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지점, 독립·예술영화의 교류 가능성, 양국 영화계의 협력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 일정을 마친 뒤에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7월 초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리는 한국 단편영화 특별전에 참석한다. 1936년 설립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세계적인 영화 아카이브 기관으로, 프랑스 누벨바그를 비롯한 영화사의 주요 흐름과 함께해 온 대표적인 영화문화기관이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인 이상훈 이사장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와의 협력을 통해 매년 개최돼 온 한국 단편영화 수상작 특별전에 직접 참석, 프랑스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단편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상훈 이사장은 파리 체류 기간 중 프랑스 아트하우스 영화계의 중심인 mk2, 그리고 AI 영화 분야의 권위 있는 행사인 ‘아트팩트(Artefact) AI 영화제’의 감독·제작사·기획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AI 주권(Sovereign AI) 시대를 맞아 프랑스가 자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AI 영화 콘텐츠로 어떻게 구현해 나가는지 그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직접 파악하고, 이를 광주 영화계에 접목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미팅을 발판으로 향후 AI 영화 제작 및 국제 콘텐츠 페스티벌 가능성을 검토하고, 광주전남의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이 AI 시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될 수 있도록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상훈 이사장은 “K-컬처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영화 전반으로 확산되는 지금, 상업영화 중심의 한류가 독립·단편영화는 물론 AI 영화 영역까지 외연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광주가 독립영화의 지역 거점을 넘어 AI 영화 분야에서도 세계와 교류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방문을 의미 있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