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광주특별시당위원장 경선구도 윤곽
안도걸·조계원 예정에 권향엽 검토…결선가나
광주와 전남·동부와 서부 대결구도에 계파색도
입력 : 2026. 06. 26(금)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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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광주특별시당위원장) 선거에 대한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애초 지방선거 이후 각각 광주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기로 했던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과 조계원 의원(여수을)은 물론이고, 권향엽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을)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안 의원과 조 의원 모두 물러설 생각이 없는 데다 권 의원 등 추후 출마자가 늘어난다면 사실상 과반 확보가 어려워져 결선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경선전이 예상된다.

첫 광주특별시당위원장은 다음 달 출범하는 광주특별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정부가 약속한 4년간 20조 원 예산 지급을 현실화하는 것은 물론 통합으로 인해 달라진 광주특별시의 위상을 중앙정치무대에서 굳건하게 확보하며, 주청사 확보, 통합의회 안착 등 기존 광주시와 전남도 사이 갈등 사안을 소통을 통해 해소해야 하는 일이 코앞에 닥쳤다.

여기에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유치, 광주 군공항이전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국립전남의과대학 설립, 제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 등의 현안 해결에도 광주특별시장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따라서 인구 대비 당원 수가 가장 많은 민주당의 텃밭에서 누가 초대 특별시당위원장이 되느냐는 결코 가벼이 볼 사인이 아니다.

헌정사상 최초로 광역통합을 이룬 광주특별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대사안이다.

안·조 두 의원은 지방선거가 끝마자마자 일찌감치 선거체제로 돌입해 물밑에서 광주특별시 산하 18개 지역위원장을 접촉하는 한편 시군 단위 행사를 찾아가 당원들과의 접촉 면을 늘리고 있다.

두 의원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페어플레이 선언부터 하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과열 조짐이 엿보인다.

동신고 선·후배 사이인 두 의원은 지역구로 보면 각기 기존 광주시와 전남도를 대표해 대결하는 구도이다.

조 의원은 대체로 전남 동부권 의원들의 지지도가 높고, 안 의원은 광주와 함께 일부 전남 서부권 국회의원들이이 지지하는 분위기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보좌관을 역임해 계파색이 짙은 친명(친이재명)계인 반면, 안 의원은 기획예정부 제2차관을 지낸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

권 의원이 추후 이 경선구도에 뛰어든다면 정청래 대표 시절에 당 대변인을 맡았던 친청(친정청래)계 주자로 구분될 수 있다.

안 의원은 “앞으로 4년은 광주특별시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골든타임”이라며 “통합을 넘어 도약으로 광주특별시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대표 성공모델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지원할 20조원의 예산과 관련해 “100년의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얼마를 쓰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쓰느냐가 중요하고, 미래세대가 먹고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계원 의원은 지난해 8·18 전대에서 도당위원장에 출마했다가 막판에 양보하며 김원이 의원을 추대하면서 지선 이후 승계 받기로 했다며 약속 이행을 강조하면서 광주 광산을이 지역구였던 민형배 의원이 광주특별시장이 됐으니 전남 국회의원이 특별시당위원장을 맡아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 의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흐트러진 당심과 민심을 추스리고 광주특별시민들을 하나로 묶어 서울특별시에 버금가는 초광역지방정부로 거듭나는 데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는 양부남 의원(광주 서을)이 광주시당위원장직을, 김원이 의원(목포)이 전남도당위원장직을 각각 맡고 있지만, 다음 달 1일 광주특별시가 출범하면 양 의원과 김 의원이 전대 전까지 광주특별시당위원장 직을 공동으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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