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택관리사의 사회적 공동체 가치 실천
서금석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장
입력 : 2025. 03. 04(화) 16:05

서금석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장
대한민국은 아파트의 나라다. 가난했던 시절에 결혼한 부부의 공통된 소망은 집을 갖는 것이었다. 불과 30~40년 전의 상·하방 혹은 2층 독채 신혼 생활을 경험한 어른은 잘 알 것이다. 열심히 저축해 빨리 집을 장만하는 꿈이 있었다. 좁은 땅덩이에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수직으로 집을 겹쳐 짓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이 방법이 한국에서 통했다. 1970년대 강남 개발을 시작으로,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계기로 급속히 아파트 건설은 퍼졌다. 같은 평수에 한 두어 집 짓는 것에서 20~30채를 공급할 수 있으니 공급자나 수요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었다. 한국에서 아파트의 등장은 이렇게 집 문제 해결을 이끌었다.
서구에서는 이민자나 농촌에서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이 도시 변두리 아파트에서 모여 산다. 아파트는 하층 계층이 산다는 인상이 짙다. 그래서 서구 중산층은 오히려 변두리 아파트에서 떨어져 산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은 거의 모든 세대가 아파트를 선호한다. 한국의 아파트 문화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잡자 세계적 관심거리가 됐다. 국민의 70% 정도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러한 현상을 특이하게 지켜본 프랑스 지리학자가 있다. 발레리 줄레조는 대한민국을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했다. 그가 쓴 책의 이름이기도 한다.
아파트 구조는 철근콘크리트다. 성냥갑을 쌓아둔 것처럼 수직으로 겹쳐 이어져 있다. 대단히 건조한 생활 방식을 담고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편의성이 우수하다. 개인주의 세대와 아파트 문화는 결합했다. 건물 안에서 이동 수단은 엘리베이터이다. 세대 현관문을 닫으면 의사소통은 단절된다. 초인종을 눌러 인사하지 않으면, 몇 년 채 앞집에 누가 사는지를 모른다. 서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관리가 필요한 건축물이다. 그래서 법령을 제정해 관리하는 사람을 두고 있다. 이 사람들이 공동주택관리종사자다. 이들 중 주택관리사가 관리감독자이며 관리주체이다. 아파트 관리소장이 주택관리사다.
주택관리사는 아파트 시설물을 관리한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 건축물의 장수명화를 계획하기 위해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커뮤니티를 형성해야 한다. 입주민들의 생활 편익을 위한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짜야 하고, 지원사업을 찾아서 아파트 내에서 여러 가지 자치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아파트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출현한 특별하고 꼭 필요한 직업군이다. 그 역할은 갈수록 복잡해졌다. 그러나 맡은 역할에 비해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적으로 큰 대접을 받고 있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불우이웃에 대한 자선 행위를 위해서는 관리사무소의 도움이 필요하다. 관공서의 각종 업무까지 도맡아야 한다. 행정기관의 손만으로는 쉽지 않다. 단절되고 건조한 아파트 구조에서 주택관리사는 윤활유와 같은 준공영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요컨대 주택관리사의 사회적 역할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 필요하다.
지난해 성탄절 즈음 국제라이온스협회는 불우이웃에게 케이크 나눔 행사를 기획했다. 그러나 정작 불우이웃을 찾는 것과 전달하는 일이 난감했다. 광주 전역 아파트 주택관리사에게 협조를 얻고, 이들이 아파트 내의 불우이웃에게 케이크를 전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주택관리사는 아파트 관리라는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적화된 직업이 됐다.
광주의 주택관리사는 사회적 공동체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주택관리사 1004(천사)명은 ‘사랑의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직무교육장에 헌혈 버스가 온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3년 만에 벌써 410회 헌혈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에, 주택관리사의 ‘천원의 기적’ 캠페인을 통해 1300만원을 모금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1000원으로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
그리고 주택관리사는 매년 겨울철, 아직도 연탄이 필요한 곳을 찾아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따뜻한 사람들’의 후원자가 돼 연탄을 구입하고, 직접 배달하는 데 많은 주택관리사가 함께하고 있다. 주택관리사는 아파트라는 한국의 특별한 주거 문화와 함께 탄생한 직업이다. 이들은 사회적 공헌을 통해 그 위상을 더욱 키울 것이다. 왜냐하면, 아파트 공급률에 비례해 주택관리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서구에서는 이민자나 농촌에서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이 도시 변두리 아파트에서 모여 산다. 아파트는 하층 계층이 산다는 인상이 짙다. 그래서 서구 중산층은 오히려 변두리 아파트에서 떨어져 산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은 거의 모든 세대가 아파트를 선호한다. 한국의 아파트 문화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잡자 세계적 관심거리가 됐다. 국민의 70% 정도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러한 현상을 특이하게 지켜본 프랑스 지리학자가 있다. 발레리 줄레조는 대한민국을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했다. 그가 쓴 책의 이름이기도 한다.
아파트 구조는 철근콘크리트다. 성냥갑을 쌓아둔 것처럼 수직으로 겹쳐 이어져 있다. 대단히 건조한 생활 방식을 담고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편의성이 우수하다. 개인주의 세대와 아파트 문화는 결합했다. 건물 안에서 이동 수단은 엘리베이터이다. 세대 현관문을 닫으면 의사소통은 단절된다. 초인종을 눌러 인사하지 않으면, 몇 년 채 앞집에 누가 사는지를 모른다. 서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관리가 필요한 건축물이다. 그래서 법령을 제정해 관리하는 사람을 두고 있다. 이 사람들이 공동주택관리종사자다. 이들 중 주택관리사가 관리감독자이며 관리주체이다. 아파트 관리소장이 주택관리사다.
주택관리사는 아파트 시설물을 관리한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 건축물의 장수명화를 계획하기 위해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커뮤니티를 형성해야 한다. 입주민들의 생활 편익을 위한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짜야 하고, 지원사업을 찾아서 아파트 내에서 여러 가지 자치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아파트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출현한 특별하고 꼭 필요한 직업군이다. 그 역할은 갈수록 복잡해졌다. 그러나 맡은 역할에 비해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적으로 큰 대접을 받고 있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불우이웃에 대한 자선 행위를 위해서는 관리사무소의 도움이 필요하다. 관공서의 각종 업무까지 도맡아야 한다. 행정기관의 손만으로는 쉽지 않다. 단절되고 건조한 아파트 구조에서 주택관리사는 윤활유와 같은 준공영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요컨대 주택관리사의 사회적 역할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 필요하다.
지난해 성탄절 즈음 국제라이온스협회는 불우이웃에게 케이크 나눔 행사를 기획했다. 그러나 정작 불우이웃을 찾는 것과 전달하는 일이 난감했다. 광주 전역 아파트 주택관리사에게 협조를 얻고, 이들이 아파트 내의 불우이웃에게 케이크를 전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주택관리사는 아파트 관리라는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적화된 직업이 됐다.
광주의 주택관리사는 사회적 공동체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주택관리사 1004(천사)명은 ‘사랑의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직무교육장에 헌혈 버스가 온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3년 만에 벌써 410회 헌혈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에, 주택관리사의 ‘천원의 기적’ 캠페인을 통해 1300만원을 모금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1000원으로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
그리고 주택관리사는 매년 겨울철, 아직도 연탄이 필요한 곳을 찾아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따뜻한 사람들’의 후원자가 돼 연탄을 구입하고, 직접 배달하는 데 많은 주택관리사가 함께하고 있다. 주택관리사는 아파트라는 한국의 특별한 주거 문화와 함께 탄생한 직업이다. 이들은 사회적 공헌을 통해 그 위상을 더욱 키울 것이다. 왜냐하면, 아파트 공급률에 비례해 주택관리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광남일보@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