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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호 감독이 훈련 중인 선수단을 지켜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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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타이거즈 선수단은 미국 얼바인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체력과 기술 훈련으로 예열을 마쳤다. 이후 지난 21일부터 열린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5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 선수단은 미국에서부터 일본 훈련 첫 날까지 잦은 비로 훈련에 차질을 빚었지만, 올 시즌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기 위한 이들의 열정은 계속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개막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라이브를 못해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밟아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는 옥석을 가리는 기간이다. 준비를 더 잘하는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이 감독은 “이제는 개인적으로 잘 준비했던 것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누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잘 끌어내서 실력을 증명하는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뤄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KIA다. 이 감독이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역시 부상이다.
그는 “열심히 플레이하다가 다칠 수는 있지만, 피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안 당하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며 “프로선수들에게 부상은 치명적이다. 선수들이 항상 조심할 수 있도록 마인드를 바꾸려고 한다. 물론 선수 본인들도 이를 잘 알기에 조심하려고는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1차 캠프에서 선수들을 훈련을 지켜본 이 감독은 현재 투수들의 몸 상태가 좋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투수들이 몸을 좀 빨리 만든 것 같다. 스피드와 구위 등이 모두 좋다. 다들 속도를 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개막전 1~4선발을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로 정했다. 다만 이의리의 복귀 시기가 6월로 예상되기에 그의 공백을 대체할 5선발 자리를 정해야 한다. 후보로는 김도현과 황동하가 있다. 이 감독은 다음 달 열리는 시범경기 전까지 선발진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이 감독은 “(김)도현이와 (황)동하가 던지는 걸 체크해서 누가 더 좋을지 결정해야 한다”며 “이제 본인들 싸움이니깐 컨디션과 경기 운영하는 것들을 지켜보려고 한다. 투구 개수를 맞춰야 하기에 시범 경기 들어가기 전에는 결정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정답이 없는 타순에 대한 고민은 진행 중이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의 타순을 2번에 둘지 3번에 둘지는 아직 고민을 해야 한다. 김도영이 주자로 나가서 뒤에 위즈덤-나성범-최형우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또는 주자 1~2명이 있는 상태에서 김도영이 중심타선에 서서 상대 투수와 승부를 할 수도 있다. 뭐가 더 무서운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경기 출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본인이 베스트로 경기를 할 수 있는 날짜를 알려주라고 했다”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다 피력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 (나)성범이와 (김)선빈이는 오키나와가 아닌 시범경기에 출전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은 오키나와에서 모두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