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정부도 협의체 운영을 재개키로 하면서 공항이전 논의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최근 광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전남 상생발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영광·곡성 보궐선거에서 지역민들로부터 호되게 질책을 받았던 민주당이 광주·전남 현안 챙기기에 나선 것.

정부도 국무조정실 주관 ‘공항이전 범정부협의체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밝혔다. 강 시장이 지난 21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찾아가 국무조정실 주관 범정부협의체 운영 재개를 건의하자 국무조정실이 12월 중 국무1차장 주재로 광주·전남·무안군·국방부·국토부·행안부 등이 참여하는 실무회의 개최로 화답했다.

강 시장은 특히 “당과 함께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 구성도 논의되고 있는 등 공항 이전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만큼 무안군민에게 직접 홍보하는 열린대화방 운영과 미래비전 토론회, 여론조사, 12월로 제안한 데드라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독자적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민·군 공항 통합 이전을 위한 논의구조를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을 넘어 또 다른 당사자인 중앙정부와 정치권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확대 시킨 것이다.

그러자 전남도는 광주시의 입장을 환영하는 성명을 통해 무안군민에게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일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동안 광주 공항 통합이전 사업을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삼자에게만 맡겨둠으로써 무안군의 강력한 반발에 막혀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 협의체와 민주당이 나서준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군공항 이전사업이 국가사업임에도 그동안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해온 자세를 일신하고 적극 통합이전에 나서야 한다.

특히 논의 자체를 거부해온 김산 무안군수가 민주당으로 복당한 상황인 만큼 민주당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준다면 얼마든지 논의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 민주당은 이번에야 말로 공항 통합이전 논의에 불을 붙여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