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자를 추적하고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사망사고에 연루된 40대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경찰청은 27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협박 등의 혐의 등을 받는 유튜버 A씨(41)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9월 22일 오전 3시 50분 광주 광산구 산월동의 한 도로 앞에서 발생한 30대 운전자의 사망 사고에 진·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운전자 추적 방송을 하던 A씨는 사건 당일 30대 중반 남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음주운전 의심 차량으로 경찰에 신고, 추격 장면을 유튜브에 생중계했다.

하지만 B씨는 달아나는 과정에서 갓길에 주차돼 있던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숨졌다.

경찰은 당시 추격전에 합류, 범행에 가담했던 A씨의 구독자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현 단계에서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움’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보완 수사를 마친 경찰은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