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남구와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북구와 광산구지역의 2단계 공사도 본격 시작됐다.

자재비 상승과 설계 변경 등으로 2호선 개통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2029년 2단계 구간까지 모두 완공되면 광주지역 도심 곳곳을 30분 내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이 조성된다.



△ 2호선, 광주 외곽 도는 순환선

도시철도 2호선은 애초 지난 2019년 9월 착공해 올해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잦은 설계 변경과 자재비 상승 등에 급기야 수의계약에도 공사를 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완전 개통은 오는 2029년으로 미뤄졌다.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 외곽을 원형으로 한 바퀴 도는 순환선 41.891㎞ 구간이다.

동구 용산동과 광산구 평동산단을 오가는 1호선과 달리 2호선은 광주의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인 상무지구에서 출발해 광주 시내를 한 바퀴 돈다.

시청~상무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전남대~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구간이다.

공사비는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3조806억원으로 늘었다.

2호선은 15m 이상 땅을 파는 일반 지하 건설과 달리 7~8m만 파는 저심도 건설방식을 택했다. 저비용과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서다.

현재 도로 2개 차선을 굴착해 구조물과 정거장을 짓고 복공판을 덮은 뒤 2개 차선을 이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최근 공사에 들어간 2단계 일부 구간은 지하에서만 공사를 하는 ‘터널 방식’의 공법을 도입해 시민 불편을 줄인다.

한편 효천역과 백운광장을 잇는 3단계 공사는 수익성 등을 이유로 국토교통부가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추진 여부는 불확실하다.



△ 남쪽 잇는 1단계, 17㎞ 구간

광주 남쪽을 잇는 1단계는 2019년 10월 착공했다.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개통되며, 시청∼상무지구∼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까지 17㎞ 구간(정거장 20개소)이다.

현재 차량 기지와 6개 공구의 본선 및 정거장 구조물 공사가 한창이며, 공정률은 83%다.

1공구는 서구 유촌동 차량기지에서 서구 운천저수지까지 3.679㎞(정거장 4) 구간이며 현재 86.4%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공구는 서구 운천저수지에서 월드컵경기장까지 2.891km(정거장 3·공정률 74.8%), 3공구는 월드컵경기장에서 남구 무등시장까지 2.930km(정거장 4·공정률 80.2%)이다.

4공구는 무등시장에서 양림동 휴먼시아 아파트까지 2.072km(정거장 3·공정률 77.4%), 5공구는 휴먼시아 아파트에서 동구 지산사거리까지 2.290km(정거장 3·공정률 88.1%), 6공구는 지산사거리에서 광주역까지 3.141km(정거장 3·공정률 82.5%) 구간이다.



△북쪽 연결 2단계, 20km 구간

북쪽을 연결하는 2단계는 올해 1월 착공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광주역∼전남대∼일곡∼양산∼첨단∼수완∼시청 등 20㎞ 구간(정거장 18개소)으로, 2029년 개통이 목표다.

전체 8개 공구 중 아직 사업자를 찾지 못한 7공구와 10공구를 제외한 6개 공구에서 굴착 작업이 시작됐다.

7공구는 광주역에서 오치동 주공1단지까지 2.493km(정거장 3)이며, 8공구는 오치동 주공1단지에서 삼각동 행정복지센터까지 1.839km(정거장 2), 9공구는 삼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본촌산단(OB맥주)까지 1.939km(정거장 2)이다.

10공구는 본촌산단에서 양산지구 사거리까지 1.808km(정거장 3), 11공구는 양산지구 사거리에서 농산물품질관리원(쌍암동)까지 3.020km(정거장 3), 12공구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수완 우미린 2차 아파트까지 3.479km(정거장 3)이다.

13공구는 수완우미린2차에서 운남교차로까지 2.630km(정거장 2), 14공구는 운남교차로에서 유촌동 차량기지까지 2.839km(정거장 1) 구간이다.

7·10공구는 사업자를 찾는 대로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구간은 지하 매설물, 차량 통행량이 많아 난구간으로 꼽혀 설계 변경·공사비 증액 등을 한 뒤 공사업체를 선정한다.

또 공법 등을 보완해 공사 기간도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며,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지하에서만 공사를 하는 ‘터널 방식’ 도입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