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18억원에 달하는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을 세탁해주고,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범죄일당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3형사부 김성흠 재판장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2개월을 선고하고, 5400만원 추징을 명령한 A씨(39)의 항소를 기각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추징금 4200만원이 선고된 B씨·C씨(31)의 항소도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월 13일부터 3월 5일까지 부산 남구 일원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의 의뢰를 받아 다른 공범들과 함께 범죄수익금 17억8561만7294원을 자금 세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불상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돈세탁을 요청 받고, 차명계좌와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또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도 불법으로 수집된 접근매체 및 계좌와 관련된 정보를 보관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쉽게 이동이 가능한 오피스텔을 단기 임차, 범행사무실로 사용하면서 2~3개월 주기로 위치를 변경했다.

또 위치가 적발되지 않도록 사무실로 배달음식을 시키지 않거나 대포폰으로 연락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조직으로부터 월급 명목으로 직급에 따라 매달 200~500만원을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범죄조직의 범행에 가담한 피고인들의 죄책이 매우 무겁다”면서 “원심의 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양형조건의 변화가 없고, 원심의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 너무 무겁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