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1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9위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광주FC는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38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일찍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던 광주는 이날 무승부로 14승 5무 19패 승점 47을 기록, 올 시즌을 9위로 마감했다.

이날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정효연과 이건희가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는 안혁주, 문민서, 박태준, 최경록을 배치했고 후방은 김진호, 안영규, 변준수, 두현석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꼈다.

이날 전반전은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4분 최경록의 돌파 이후 공을 연결받은 문민서가 헤더를 날렸지만, 골대 위쪽을 맞았다. 전반 8분 광주는 김경민과 상대 김진규의 단독 승부 상황에서 상대 슈팅이 빗나가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13분에는 안혁주가 상대 진영 인근에서 공을 탈취해 그대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 옆을 스쳐 갔다.

광주는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상대에게 공을 뺏겼지만, 김진규의 슈팅을 김경민이 안았다. 1분 뒤 상대 박재용 날린 슈팅 역시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실점을 면했다.

전반 25분에는 이건희가 단독 돌파 이후 날린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광주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36분 상대 진영 인근에서 공을 연결하던 광주는 문전 앞에서 때린 이건희의 슈팅이 다시 한번 골대 위를 맞고 나갔다.

결국 전반전은 서로 득점 없이 끝이 났다.

광주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건희·안혁주·문민서 대신 허율·이희균·신창무를 투입하며 공세를 더했다.

후반 14분 프리킥 이후 변준수가 날린 헤딩이 아쉽게 빗나갔다. 64분 상대 코너킥에 이어 연결된 슈팅을 김경민이 선방했다.

후반 24분에는 사이드에서 신창무가 단독 드리블로 돌파 후 슈팅까지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선취점은 상대가 가져갔다.

광주는 후반 29분 페널티박스 인근 수비 과정에서 상대에게 공을 뺏겼고, 티아고가 때린 공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극적인 찬스는 후반 44분에 찾아왔다.

신창무의 돌파 과정에서 상대의 태클이 깊숙하게 들어왔다. 결국 반칙으로 선언되면서 광주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신창무는 차분하게 숨을 고른 뒤 공을 우측 상단에 찔러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양 팀의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K리그 마지막 경기였는데 지지 않아서 다행이다”며 “2주 휴식기 동안 준비하면서 내년에 어떤 축구를 준비할 건지 선수들이 잘 보여준 것 같다. 찬스에 비해서 골이 안 나왔지만, 준비한 것을 잘 이행해줬다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1부리그에 잔류했기 때문에 실패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처럼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시면 그에 맞는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팬분들도 한 해 동안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FC는 오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와 ACLE 5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