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험생들의 가슴을 조리게 했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정도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평가 속에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물론 이른바 준킬러문항(중고난도 문항)도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었다.

다만 공통·선택과목에서 한두 개 정도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돼 이 문제들이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이제부터 대입 레이스는 본격 시작이다.

‘내 수능 점수’는 바꿀 수 없지만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대입 성공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수능 이틀 후인 16일부터 대학별 수시모집 전형 논술·면접 고사와 정시모집 전형이 시작된다.

우선 수능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의 수준을 파악하고 수시모집 남은 전형에 응시할지 결정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남은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반대로 수능 예상 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 중 남은 논술이나 면접 일정에는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세한 대학별 고사 일정은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시 합격자는 12월 13일까지 발표된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전형 기간은 내년 1월 7일∼2월 4일이다.

마침내 수능은 끝났다. 일선 학교에서는 대입 레이스 뿐만 아니라 수능 후 학생들 생활지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해이해질 때 정신건강과 몸 건강을 해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학부모는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수험생 자녀들의 생활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설령 시험을 잘 치르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동안 공부하느라 애써온 자녀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