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로 폭이 협소하고 인근 상인들의 주정차로 상습 교통체증을 겼어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전남대학교병원을 연결하는 ‘광산길’에 대한 확장공사 개통이 임박했다고 한다.

광주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총 337억원의 국비가 투입된 총연장 215m의 ‘문화전당 주변도로(광산길)’ 확장공사가 내년 1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쇄의 거리 쇠락, 차량 정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이 공사가 진행되기까지 난관이 참 많았다.

확장공사 사업은 정부의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2019년 말 확정됐고,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2020년 2월부터 기존 폭 12m·편도 2차선인 도로를 폭 25m·왕복 5차로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당초 해당 공사의 완공 시기는 2022년이었지만 주변 부지 매입과 건물 철거가 난항을 겪으면서 준공일이 계속 미뤄졌다.

여기에 2022년 3월부터 도로변 주변 건물 20개 동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굴되는 변수도 맞았다.

시굴조사로 고려·조선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자기, 기와 등 30점이 나왔으며, 국가유산청이 광주시에 유적 발굴 완료 조치를 통보한 뒤에야 기존 도로 확장 공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

종합건설본부는 ACC에서 전남대병원 방향을 3차선, 전남대병원에서 ACC 방향을 2차선으로 조성하고 있다. 중앙분리대는 홍가시·황금사철 나무가 심어진 녹지형으로 추진 중이다.

갓길 역시 차량으로부터 보행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보행 공간 3m 폭을 확보하고 투수성 블록을 포장하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 4월부터 광산길 일원에서 월 2회 차 없는 토요일을 시행, 초크아트와 샌드아트 등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거리로 만들 방침이다.

더디게 진행됐던 도로 확장공사가 5년 만에 완공된다는 소식에 주변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도로가 너무 좁아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많은 광주시민들이 오랫동안 이 도로 확장을 기다려왔다. 마무리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