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해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을 연출한 한경아 감독과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노관규 시장은 최근 시청 내부 전산망인 새올행정시스템에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서한문을 통해 “정원박람회를 중앙의 복잡한 사건과 엮어서 우리가 흘린 땀과 성과를 폄훼하는 시도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순천·광양·구례·곡성 갑)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관규 시장은 윤석열 김건희 한경아 등과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지난해 열린 정원박람회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경아씨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총연출 등 100억원 규모의 행사를 맡은 것과 고액의 임금 지불,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부부 박람회 행사 참석, 김건희 아랫장 방문, 이후 경전선 우회사업 호언장담, 순천대 의대유치 관련한 정해진 절차가 아닌 비상식적인 뭔가 특단의 방법이 있는 듯한 주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시장은 서한문에서 김 의원 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한경아 감독은 규정과 절차를 거쳐 임명됐고 박람회 개막식에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수 많은 허구들로 엮어서 흠집을 내려는 시도는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정치공세에 떳떳하고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진실의 힘은 위대하고, 외부에서 순천과 시 공무원들의 자존심과 성과들을 폄훼할 때는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제가 나서 공무원들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연 연출가 한경아씨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사전행사 총연출과 2012여수세계박람회 무대연출을 담당하는 등 문화예술계 감독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김 여사와 관계가 깊다’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