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보행자 사고다발지역’ 인명 피해가 여전하다고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광주·전남지역에 지정된 ‘보행자 사고다발지역’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146건(광주 56건·전남 90건)에 달했다.

이로 인해 11명이 사망(광주 4명·전남 7명)하고, 144명이 부상(광주 53명·전남 91명)을 당했다.

보행자 사고다발지역은 반경 100m 이내에서 보행자 사고가 7건 이상 발생했거나, 보행자가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장소에 지정된다.

지난 2021~2023년에 지정된 보행자 사고다발지역은 광주 8곳, 전남 12곳 등으로 총 20곳이다.

세부적으로 광주는 동구 산수오거리·학동 전남대병원 응급실 앞 교차로, 서구 치평동 1227-8번지 일원, 북구 각화동 문흥지구입구 교차로·우산동 사랑이네생태한마리·두암동 브레드세븐 두암점·양산동 명문약국, 광산구 송정동 꿀단지약국 인근 등이 지정됐다.

전남은 목포시 상동 옵티마현대약국, 여수시 서교동 한재사거리·교동 여수바이킹 야시장·서교동 여수전통서시장·교동사거리·여서동 여서농협삼거리·여서동 태평양약국·학동 국민은행 앞 교차로, 순천시 매곡동 행림당약국, 고흥군 고흥읍 고흥전통시장, 장흥군 장흥읍 신화약국, 함평군 함평읍 이기세약국 인근 등이다.

보행자 사고예방을 위해 다발지역을 지정 관리하고 있음에도 보행자 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광주 동구 산수오거리에서는 2021년부터 3년간 7건의 보행자 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매년 2000여건 이상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사상자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에서 우선적으로 보호돼야 할 보행자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사고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보행자 안전을 무시하는 운전자도 문제지만 보행자 안전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 당국의 안일함도 보행자 사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행자 사고 다발지역은 언제든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사고예방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