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이 프로야구 티켓 사기 및 암표 거래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예고했다.

23일 광주청에 따르면 KIA타이거즈의 2017년 이후 7년 만에 1위와 한국시리즈 진출 등으로 티켓 사기 및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8월 기준 전국 프로야구 암표 거래 건수는 5만1405건으로, 작년 수준(5만1915건)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광주 서부경찰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속여 105만 원을 가로챈 사기범을 현장에서 검거하기도 했다.

이에 광주청은 지난 20일 관련 대응 방안을 강구, 프로야구 정규시즌 잔여 경기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10월 19~20일과 25~27일에 단속과 함께 범법 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상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 대량 구매 행위와 티켓 매매 관련 사기범죄 전담팀을 구성, 상시 모니터링에 나선다.

온라인 예매처와의 협의를 통해 불법의심 거래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티켓 매매 사기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한다.

프로야구 현장에서의 암표 단속 활동도 병행한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KIA 챔피언스필드 주변에서 현장 암표판매 행위를 단속한다.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활동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상적으로 예매한 입장권을 온라인에서 웃돈 판매하는 행위는 단속의 사각지대다’는 지적을 보완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신속한 입법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다.

광주경찰청은 “온라인상에서 티켓 판매를 빙자한 사기사건이 접수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실제로 티켓을 소지하고 있는지 거래 내용이 적힌 쪽지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실물 소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열릴 예정인 콘서트 등에도 치안력을 집중해 광주 시민들이 안심하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