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 외국인 렌터카 이용자들의 교통법규 위반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외국인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급한 예방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렌터카 교통법규 위반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의 외국인 렌터카 교통법규 위반이 107만423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의 경우 2019년 1742건이던 적발 건수가 2020년 1797건, 2021년 2965건, 2022년 4691건으로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 적발 건수는 총 1만6267건으로, 4년 사이 191%(3330건) 중가했다.

전남지역도 같은 기간 총 1만8919건이 적발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9년 2135건, 2020년 2598건, 2021년 3154건, 2022년 5134건 등으로 4년 사이 176%(3763건)가 늘었다.

전국적인 외국인 렌터카 교통법규 위반 유형은 속도위반이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이어 신호위반(21.3%), 끼어들기 및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1.7%), 고속도로 갓길 및 전용차로 위반(1.2%) 등의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60%)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우즈베키스탄(6.7%)과 베트남(5.5%)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외국인 렌터카 교통법규 위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 교통문화 및 교통안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교통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도읍 의원은 “외국인들은 국내에 다양한 렌터카와 카셰어링 플랫폼을 이용한다. 하지만 플랫폼별 기준이 상이하고 외국인들에 대한 교통법규 정보 제공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교통법규 미준수는 당사자는 물론 시민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