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도시공원 24곳이 새롭게 태어난다. 시민 1인당 공원면적도 2배로 늘어난다.

광주시는 30일 염주체육관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새롭게 태어난 24개 공원’을 주제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시 예산 5000억원을 투입, 사유지를 매입해 공원을 조성하는 재정공원(15곳)과 민간자본을 활용한 공원특례사업(9곳)의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축구장 1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의 공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난개발이 우려되자 대안으로 구상한 사업들이다.

특히 민간 공원 특례사업은 아파트 등 비공원 시설을 제외한 공원 면적 90.4%를 확보해 전국 평균(80.1%)보다 높은 비중으로 개발을 최소화하면서 도시공원을 최대로 살려냈다.

여기에 민간사업자의 수익 상한을 설정해 초과수익이 발생할 경우 공원사업에 재투자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이 가운데 특혜 논란이 일었던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신속·투명·공개’ 3대 원칙에 따라 개발행정의 전 과정을 공개해 시민과 공공의 이익을 높인 데다 사회갈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완료되면 10개 공원지구에서 광주시가 기부채납 받게 될 공공기여액은 토지·시설을 합산해 2조89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원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이면 광주시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6.3㎡에서 12.3㎡로, 2배가량 대폭 늘어난다.

강기정 시장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공원을, 숲을 지키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5000억원을 들여 15개의 재정공원을 조성하고 민간사업자가 기부채납한 2조895억원으로 9개의 민간공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공직자들과 교통대책, 공원 조성 시기 등 자유질의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주민편의를 높이기 위한 공원 조성 시기와 관련해 광주시는 “협약에 따라 공원을 먼저 준공해야만 아파트 사용승인을 할 수 있다”며 “공원면적이 워낙 넓어 주민 산책길 등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