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에서 전기 충전을 끝내고 나온 수입 전기차가 갑작스럽게 빠른 속도로 돌진, 주차된 차량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미작동 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24일 영광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20분께 영광군 영광읍 영광스포티움주차장에서 4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수입 전기차가 주차된 SUV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A씨는 전기차 충전을 위해 오전부터 이곳을 찾았다. 완속 충전기를 이용한 터라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오후 8시 20분께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왔다.

A씨는 “시동을 걸었을 때 부터 이상했다”며 “시동과 동시에 갑자기 차량이 앞으로 확 튀어 나갔다. 마치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게 된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렇게 가속이 걸린 A씨의 차량은 충전소 인근에 설치된 연석을 타고 넘어가 40~50m를 질주한 뒤 주차된 SUV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다.

다행히 A씨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는 “핸들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브레이크도 수 차례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영광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사실상 단독 사고이기 때문에 형사적 문제는 없는 상태이다”며 “운전자가 주장한 급발진과 관련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가속 과정에서 제동등(브레이크등)이 켜진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보험사와 함께 해당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급발진’ 주장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