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양재원 전남도새마을회 회장 "청정 전남 탄소중립 실현하는 새마을운동 펼칠 터"
깨끗한 전남만들기·해양쓰레기 제로화 등 지속 추진
1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지역 녹지공간 확대 총력
1시·군 1핵심사업 발굴…22개 지역에 청년연대 구성
입력 : 2024. 04. 23(화) 07:51
양재원 전남도새마을회 회장이 “도민과 새마을지도자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살기 좋은 전남,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전남 행복시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
근면·자조·협동 정신과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빈곤퇴치와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 1970년부터 전개된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견인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새마을운동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현재까지도 벤치마킹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새마을운동을 현재까지도 가장 잘 유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하고 있는 지역단체로 전남도새마을회가 첫손에 꼽힌다. 최근 제 20대 전남도새마을회장에 취임한 양재원 신임회장을 만나 사업 추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제20대 전남도새마을회 회장으로 취임하셨다. 소감은.

-벌써 3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임기 때 해야 할 것들을 파악 하면서 바쁘게 보냈다.

전남도새마을회 회장에 취임함에 있어 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역대 선배들께서 이뤄 놓은 훌륭한 업적들을 잘 계승해 지속해서 이어가야 한다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기도 한다. 최선을 다해서 전남도새마을회의 명문을 이어갈 수 있도록 22개 시군 회장단과 사무국과의 소통을 통해 전남 제일의 사회단체에 걸맞게 전남도민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어떤 계기로 새마을운동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왔지만 새마을만큼 정이 가는 단체는 없는 것 같다. 새마을지도자들은 기본적으로 무엇을 바라고 봉사하지 않는다. 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끼는 마음이 순수한 분들이다. 그래서 더 정이 가는 것 같다.

새마을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순천시새마을회장을 6년간 역임했고 또 전남도직장협의회장을 3년간 역임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젊은 세대에게는 새마을운동이 익숙하지 않다. 새마을운동에 대해 간략히 설명 해달라.

-젊은 세대들은 낯설겠지만 우리 세대는 새마을운동이라는 범국민적 운동의 혜택을 받아온 세대이기에 새마을운동과의 인연은 우리 때의 젊은 시절부터 지속돼 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새마을운동의 이념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만들기’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이웃끼리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을 함께 만들자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오늘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잘사는 마을과 지역, 나아가 화합과 번영의 새 나라를 건설하는데 보다 더 큰 뜻이 담겨 있다.

지금의 새마을운동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보활동과 환경보호, 농어촌 경제 활성화, 지역문화 보존 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한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사회공동체 운동이며 국민운동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전남새마을회가 올해 추진하는 주요사업이 있다면.

-올해는 나눔·봉사·연대의 시대정신을 통해 ‘다시새마을운동, 세계와 함께’라는 비전을 정착시키는 해로 생각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전남도새마을회가 탄소중립운동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깨끗한 전남만들기 사업을 해양쓰레기 제로화 운동과 병행해 권역별 집중적인 정화활동을 좀 더 체계적이고 대대적으로 연 4회 정도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22개 시·군 인보활동을 통해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또한 임기 동안 22개 시군 4개의 회원단체(협의회, 부녀회, 직장, 문고) 조직구성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서로 소통하는 새마을조직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하셨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올해는 도를 비롯한 시·군 새마을운동의 리더인 회장단이 바뀌는 시점이므로, 회원단체별 조직이 서로 소통하는 전남도새마을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전체 새마을지도자는 물론 각 회원단체가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회원 스스로 겸손함과 양보하는 마음을 갖춰 화합하는 새마을조직이 됐으면 한다. 이를 위해 단체별 화합과 소통을 위한 워크숍 추진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자 노력하겠다. 그리고 시군 핵심리더인 시군회장 및 회원단체장들과 함께 ‘핵심지도자 워크숍’을 6월중 1박2일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새마을회는 기후위기·생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며 에너지 절약, 소비절약, 대중교통 이용하기, 1회용품 줄이기, 나무식재 등을 생활화 하고 있다. 전남도새마을회의 주요사업 성과를 설명해달라.

-전남새마을회에서는 22시군 새마을회를 통해 기후위기·생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성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해 지역주민들의 의식변화와 실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 시설개선 및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마을 버스정류장 정화활동과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홍보 및 혜택제공 등을 통해 도민들의 차량 이용을 줄이고 친환경 교통수단을 선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과 개인 텀블러 사용하기, 아이스팩 재사용, 헌옷, 페트병 모으기 등 자원순환 운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장바구니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1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통해 지역 내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생태계를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년 2만~3만 그루의 나무심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수국, 천리향, 잣나무, 낙엽송 등 22개 시군에 2만 그루의 나무를 지원해 식재했다.



△전남새마을회는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해온 것으로 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왔는가.

- 올해로 17년째 우수 농수산물 알리기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 팸투어는 16개 시·도 새마을핵심지도자 300여명을 매년 초청해 전남 관광홍보 및 전남산 우수 농수산물을 홍보하는 사업이다.

전남의 우수 농수산물을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및 경기도 일원에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직거래하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완도의 미역과 다시마, 신안군의 천일염과 새우젓, 해남의 고구마와 배추를 중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새마을회에서는 경북의 사과를 새마을가족에게 판매하고 경상북도새마을회는 전남의 천일염과 미역, 다시마를 새마을가족이 판매하는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수입산 천일염이 난무하는 소금시장에서 우리 전남 소금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에게 양질의 소금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15만포의 천일염을 전국 각지에 보급하고 있다. 이제는 많은 소비자분들께서 우리 소금의 우수성을 알고 찾아줘 매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전남새마을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기간 동안 반드시 실행하고자 하는 역점사업이 있다면.

- 작년에 전남도새마을회 산하 22 시·군에 청년연대를 새롭게 구성하고 도 청년 연합회 발대식을 가졌다. 올해에는 시·군청년연대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그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성세대의 새마을지도자와 지역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줄 새마을청년연대 회원들이 잘 어우러져 함께 한다면 조직 내 자연스러운 세대 간의 교류와 소통이 이뤄질 것이며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교환해 상호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남 22 시·군새마을회에서 나눔·배려·연대의 시대정신을 통해 ‘다시 새마을운동, 세계와 함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과제를 설정, 시군실정에 맞는 자기 시군을 대표하는 1시군 1핵심사업을 발굴하고자 한다. 전국 어느 지역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우리 시군만의 대표사업으로 전국에서 찾아와 견학해 갈 수 있는 자랑거리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배워가면서 활기차고 재미있는 봉사,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현장중심의 새마을운동을 만들어 가겠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새마을가족들에게 당부의 말을 한다면.

- 우리 전남도새마을회의 저력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봉사는 행복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의 갈등과 대립의 급속한 시대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지역사회에 어떻게 도움이 돼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와 경쟁으로 인해 인간성이 소멸돼 가는 개인주의 사회로 흘러가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고 상호간의 공경이 사라져 가는 현 상황에 대해서 기성세대로서 많은 반성과 더불어 개선해 나가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앞으로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17만 회원을 두고 있는 새마을회가 앞장서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근본적이고 절실한 것에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제안은 우리의 노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큰 원동력이 될 것이며,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께서 보여준 우리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적으로 펼친 봉사활동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다고 생각한다. 도민과 새마을지도자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더욱 살기 좋은 전남,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전남 행복시대’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전남도새마을회장으로서 그 중심의 구심점 역할을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20대 전남도새마을 회장 취임식에서 새마을 기를 흔들고 있는 양재원 회장.
전남도새마을회 사무처 직원들과 회의하는 양재원 회장.
단감수확 농촌 봉사활동 펼치는 양재원 회장과 지도자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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