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 명절을 앞두고 한파와 폭설, 가축전염병 확산 등으로 농축수산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뛰고 있다고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광주 양동시장에서 판매되는 계란 한 판(특란 30개) 소매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5860원으로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 5400원 대비 460원이나 올랐다. 전년(4200원과 비교해서는 28.6% 상승이다.

계란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알을 낳도록 키우는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되면서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국산 삼겹살은 100g 당 2020원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지난해 12월 셋째 주부터 2000원대를 기록, 전년(1750원) 대비 15.4% 올랐다.

배는 10개 5만원으로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 4만5000원에 비해 11.1%(5000원) 올랐으며, 1년 전 3만원에 비해 66.7% 증가했다.

사과는 15일 기준 10개 3만5000원으로 전주와 보합을 기록했지만 1년 전 2만원과 비교하면 75% 증가했다.

쪽파는 1㎏ 1만1000원을 기록, 이달 첫째 주 9730원, 둘째 주 1만300원에 이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파 역시 1㎏ 3500원으로 이달 첫째 주 2830원, 둘째 주 3133원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각각 전년(4500원, 2000원)대비 144.4%, 75% 상승했다. 한파와 폭설 등 생육여건 악화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저장에 따른 감모율과 저장비용 증가로 양파는 1㎏ 3500원으로 이달 첫째주 2600원, 둘째주 2700원에 이어 올랐다.

장바구니 품목 대부분이 오른 것이다.

설 명절을 고작 3주 남겨놓은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의 다발적 상승은 코로나 사태로 가뜩이나 힘든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번 물가 상승은 전염병 확산 등에 따른 공급 부족에서 발생한 만큼 물가당국은 공급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