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옛 목포세관 본관 터 발굴조사를 마치고 관광 자원화를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옛 목포세관 본관 터에서 목포세관 구청사, 시청사, 국가정보원 목포출장소 일부 등 3개의 건물시설을 확인했다.

목포세관 본관 터(국가등록문화재 제768호)는 우리나라 최초 자주개항의 위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근대화의 상징으로 시는 지난 8월부터 본관 터 발굴 조사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본관 터의 건물 기초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을 확인했으며 일부 화강암 외벽제를 포함해 건물 내부 바닥재 사용에 관련된 굇돌과 적벽돌 경계기초, 잡석채움까지 거의 완벽한 상태로 조사됐다.

특히 옛 목포세관 본관 터와 현재 알려진 목포세관 평면도가 일치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 외에도 도면에 표시되이 낳은 배수관련 토관(土管)과 암거시설(지하에 매설한 인공수로), 석렬 등이 확인돼 근대 건축물의 축조방법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됐다.

시는 구 목포세관 본관 터 노출 전시를 통해 목포시민과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후면에 위치한 구 세관창고를 보수·정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인근 목포근대역사공간과 연계해 관광 자원화를 할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구 목포세관 본관 터를 통해 근대기 목포의 역사적 위상 제고 및 대국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침체한 원도심 상권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세관은 1897년 10월 1일 목포 개항과 동시에 해관(海關)이라는 명칭으로 관세업무를 시작했으며 1907년 세관(稅關)으로 개칭된 뒤 1908년 목포진에서 현재 위치(항동 6-33)로 옮겨왔다. 당시의 세관 본관은 1950년대 멸실되고 1955년 신청사가 신축되어 1967년 목포세관이 삼학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관세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