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난 4월 15일에 있었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양한 위탁선거를 지원하고 관리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비중 있는 선거는 4년마다 실시하는 국립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일 것이다.

교육공무원법에서 국립대학의 장을 대학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직접선거로 선정할 경우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여야 한다는 근거를 두고 있으며, 2019년 말 기준 전국 총 39여 개 국립대학 중 28여 개 대학이 직선제로 전환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무 위탁한다.

그 중 강원대, 부경대, 경북대는 최근 총장임용후보자선거를 치른 대학이며, 이들의 공통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여 온라인 투표로 선출하였다는 점이다.

온라인 투표로 실시한 이유는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찾을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2013년 10월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여 마련한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에 대한 고객 평가의 정당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 시스템 활용 첫 해인 2013년 16건에 1만5000명 참여를 시작으로 2018년 2140건에 262만명이 참여하여 불과 5년 만에 활용도가 획기적으로 증가하였고,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98%의 응답자가 ‘만족한다’고 답하였다.

사용 난이도에 대해서도 98.5%의 응답자가 ‘사용하기 쉽고 편리하다’고 답하였으며, 응답자 중 96.5%가 ‘향후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다시 이용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고객 만족도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 지역의 경우 2018년도에 광주교육대학교에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활용하여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를 실시하였고, 전남대학교는 이번 제21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를 직접선거로 전환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여야 하는 규정에 따라 지난 7월 3일자로 북구선관위에 위탁 신청, 온라인 투표(스마트폰, PC)로 투표 방법을 결정하였다.

현재 5명의 후보자가 등록하고 9월 9일부터 선거기간에 돌입하여 선거일 전일인 9월 22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공보, 합동연설회, 공개토론회, 전화,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2.5단계 격상으로 합동연설회와 공개토론회는 유튜브 중계 등 비대면 방식을 고려하여 추진한다고 한다.(전남대학교 선거 홈페이지(http://president21.jnu.ac.kr) 참조)

‘지역과 국가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전남대학교’는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라고 한다. 이 슬로건과 같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하여 지역과 국가 발전, 글로벌 인재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

또한 이번 위탁선거를 관리하면서 전남대학교 구성원인 교원, 강사, 직원, 조교, 학생의 학교에 대한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에 놀랐다.

이러한 긍정적인 학교 문화가 이번 선거에도 반영되어 이 지역 대표 국립대학의 명예를 걸고 모범적인 선거문화를 이루어 코로나19와 연이은 자연재해로 힘들어하는 지역 주민과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