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린 광주FC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나선다.

광주는 오는 29일 오후 5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무궁화와 KEB하나은행 K리그2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광주의 기세는 좋다. 지난 21일 수원FC전 5-0 대승으로 홈 첫 승을 이뤘고, 리그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6득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 같은 광주의 상승세에는 전술 변화가 한 몫 했다.

그동안 광주는 시즌이 시작되고 골 가뭄으로 무실점 경기에서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박진섭 감독은 과감히 기존의 4-3-3 전술 대신 4-4-2 전술을 도입했고, 첫 승을 맛봤다.

이같은 광주의 전술 변화는 ‘맞는 옷’을 찾았다는 평가다.

특히 공격 전개 과정에서 빌드업을 통해 상대 중원과 수비에 틈을 만들고 있다. 정영총, 지우, 두현석, 김동현 등의 공간 침투로 최전방 공격수 나상호의 움직임이 풀리면서 공격력과 함께 선수들의 움직임이 살아났다.

이에 나상호는 지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시즌 3호골을 기록해 K리그2 8라운드 MVP를 수상했고, 2도움을 기록한 김동현은 도움 1위로 올라섰다.

전술변화는 수비에서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는 4-4-2 전술을 쓰며 포백 라인에 중원을 4명으로 구성, 미드필더들의 유기적인 수비 가담과 촘촘해진 수비 라인으로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리그 최소실점(3실점)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광주의 골 부족에도 경기력을 지탱해준 수비가 더 단단해지면서 무패 행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고, K리그2 최고의 전력이라 꼽히는 아산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번 아산전을 앞두고 광주의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여봉훈은 수원FC전 교체 출전으로 준비를 마쳤고 본즈와 윤보상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아산은 리그 4위(4승 2무 2패·승점 14점)에 올라 있다. 10득점 6실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모두가 탄탄한 팀으로 홈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아산전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승리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아산전을 끝으로 1라운드가 마무리된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위해 필승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과감하게 전술변화를 시도해 성공을 거둔 광주가 아산의 홈 무패를 깨고,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