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광주·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한다.

우선 광주에서는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임우진 서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후보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임 청장은 지방과 중앙행정을 오가며 경험을 두루 갖춘 행정관료 출신으로 지난 4년간 주민소통 행정을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남에서는 정현복 광양시장·유두석 장성군수 등 무소속 현직 단체장들의 돌풍 여부가 관심이다.

정 광양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물론과 조직, 인지도 면에서 민주당 후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유두석 장성군수도 여야 후보들을 압박하고 있다.

유 군수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중앙정부와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 삼아 안정적으로 군정을 이끌어 지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무소속들의 선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치적 성격이 강한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지역의 살림꾼을 뽑는다는 점에서 정당 지지율보다 능력과 비전, 주민 소통력이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전남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목포 박홍률·순천 조충훈·광양 정현복·장성 유두석·보성 이용부·장흥 김성·영광 김준성·신안 고길호 등 8명이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

앞서 2010년 지방선거에도 7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전남에서는 민주당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흐름을 나타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정당의 표심이 아닌 인물론이 성패를 가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특히 최근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에 취한 나머지 공천과정에서 잇따라 잡음을 내는 등 독선과 오만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더욱 무소속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한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과연 무소속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