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4일 올 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협상을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8년 만의 우승에 대한 프리미엄이 작용한 가운데 ‘복덩이’ 임기영이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100만원을 받던 그는 319.35% 인상된 1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단숨에 억대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불펜에서 활약한 김윤동도 4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219.15%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억대 연봉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타격왕을 차지한 ‘작은 거인’ 김선빈은 8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이 올라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인상률(250%)을 기록했다.

안치홍은 2억2000만원에서 1억원 오른 3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SK 와이번스와 4대 4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이끈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김민식도 대박을 터뜨렸다.

이명기는 1억3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 김민식은 6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내야 백업과 대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최원준과 백업 포수 한승택은 각각 31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연봉이 뛰었다.

하지만 풍성한 잔치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작년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김진우, 김주형, 신종길, 홍건희, 곽정철, 박경태, 손영민, 박지훈, 한승혁 등은 나란히 삭감됐다.

김진우는 1억2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연봉이 절반으로 깎여 팀 내 최고 삭감률을 기록했다.

내야수 김주형은 1억1000만원에서 7500만원, 외야수 신종길은 98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8년 만에 우승으로 인상 요인이 있었고,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